미 노조 옛 영화 되찾자/김재영 워싱턴(특파원 코너)

미 노조 옛 영화 되찾자/김재영 워싱턴(특파원 코너)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5-09-05 00:00
수정 1995-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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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4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민이 연휴로 마지막 휴가를 즐기는 동안 지난 20여년간 계속해서 영향력을 잃어온 노동조합들이 옛 힘과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노동절은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의 장기 하기휴가의 끝으로 그 다음날부터 전국의 학교는 물론 대통령,의회,사법부 등이 하한을 마감하고 일을 다시 시작한다.어느 공휴일보다도 일을 않고 쉰다는 기분과 깊이 연관된 이날은 본래 노조 운동을 기리는 날로 정치,경제 모두에서 막강하던 미국 노조의 힘이 짙게 배인 날이다.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미국 근로자는 마지막 휴일을 아쉬워할 뿐 노조운동에는 시큰둥해 한다.

현재 미국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은 1천6백70여만명으로 전 노동력의 15%에 그치고 있다.30년대의 대공황 때 기운을 떨치기 시작한 미국 노조운동은 2차대전이후 지난 60년대 초까지 상승일로를 달리며 기세등등했으나 이후 내리막길 연속이었다.지난 45년엔 노조가입 근로자가 36%에 달했었다.

60년엔 3명의 임금노동자중 1명은 틀림없이 노조원이었으나 지금은 6명중 1명 비율이 될까말까 할 정도다.거기다 회원들의 면면도 허약해졌다.알짜배기라 할 민간사업장 근로자는 자꾸 노조를 탈퇴하는 반면 공무원등 공공기관 근무자만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53년 전체 대상 근로자의 37%인 1천7백만명을 회원으로 거느렸던 민간부문 노조는 일자리 수가 급증한 그 이후 7백만명이 떨어져나가 회원가입률이 현재 10%로 급감했다.2000년엔 20세기 초 수준인 7%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공공부문에선 전체 대상자의 39%인 7백만명이 가입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회원감소율이 계속되자 그동안 국내정치 영향력이나 해외노조연대에 주력하는등 상당히 고답적 태도를 고수하던 주요 노조 연합기관들이 90년대들어 뒤늦게 회원배가및 조직확대를 최대의 현안으로 내걸고 있다.덕분에 비록 청소원등 최저임금 서비스직이 태반이긴 하지만 그간 2년새 3%정도 회원증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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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9-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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