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경영변신 호재” 적극인수 노력에 찬물
LG그룹이 속탄다.통상산업부가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를 토대로,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오는 98년 이후에 하기로 지난 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당초에는 올해내에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 2월22일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그 첫 작품은 LG전자가 지난 달 18일 미국의 가전 3대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대우전자는 물론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LG그룹은 구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외국회사의 인수와는 별도로 공기업의 민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경영으로 80년대부터 3위로 밀린데 이어,이대로 나가다가는 외형면에서 대우에 3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룹 내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고,덩치 큰 공기업을 먹어치운다면 금상첨화다.경공업에 치우친 계열사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아,경쟁그룹인 현대·삼성·대우그룹처럼 중공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이런 LG그룹에게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사운을 걸만한 호재였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8천억원,순이익은 1천8백6억원으로 알짜기업이다.
LG는 한중 민영화가 연기되자 몹시 아쉬운 표정이다.삼성이나 현대보다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 LG그룹의 순이익은 8천2백20억원.현대그룹보다 3천2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다.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그룹의 성격탓에 일반에게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다.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조3천8백70억원.
LG는 한중 인수의 경쟁자인 삼성이 작년에 「말 많던」 승용차에 진출해 당분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하는데다,곧 한중까지 인수하면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 한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LG의 관계자는 『한중의 민영화 연기는 삼성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보다는 몇 년 뒤에 한중을 민영화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곽태헌 기자>
LG그룹이 속탄다.통상산업부가 산업연구원(KIET)의 보고서를 토대로,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오는 98년 이후에 하기로 지난 7일 발표했기 때문이다.당초에는 올해내에 민영화하는 방안이 유력했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 2월22일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다.그 첫 작품은 LG전자가 지난 달 18일 미국의 가전 3대업체인 제니스사를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사건이다.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대우전자는 물론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LG그룹은 구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외국회사의 인수와는 별도로 공기업의 민영화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 보수적이고 수비적인 경영으로 80년대부터 3위로 밀린데 이어,이대로 나가다가는 외형면에서 대우에 3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룹 내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이 필요하고,덩치 큰 공기업을 먹어치운다면 금상첨화다.경공업에 치우친 계열사 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아,경쟁그룹인 현대·삼성·대우그룹처럼 중공업의 비중을 높여야 할 당위론적인 면도 있다.이런 LG그룹에게 한국중공업 민영화는 사운을 걸만한 호재였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8천억원,순이익은 1천8백6억원으로 알짜기업이다.
LG는 한중 민영화가 연기되자 몹시 아쉬운 표정이다.삼성이나 현대보다 인수에 자신이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해 LG그룹의 순이익은 8천2백20억원.현대그룹보다 3천2백억원이나 많은 규모다.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그룹의 성격탓에 일반에게 거의 알려지지는 않았다.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조3천8백70억원.
LG는 한중 인수의 경쟁자인 삼성이 작년에 「말 많던」 승용차에 진출해 당분간 투자도 많이 해야 하는데다,곧 한중까지 인수하면 여론이 별로 좋지 않아 한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데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었다.
LG의 관계자는 『한중의 민영화 연기는 삼성의 입장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삼성은 지금보다는 몇 년 뒤에 한중을 민영화하는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곽태헌 기자>
1995-08-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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