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기거래 모두 현금결제/지원대책 발표

삼성/중기거래 모두 현금결제/지원대책 발표

입력 1995-08-11 00:00
수정 1995-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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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한해 2조규모/쌍용도 중기 협력회의 설치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9일 재벌 총수들에게 중소기업 지원을 촉구한 데 따라 삼성그룹은 10일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의 2차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4월 말에 전자소그룹과 거래하는 협력업체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의 1차 지원책을 내놓았었다.

쌍용그룹도 이 날 대표이사 회의를 열고 종합조정실 내에 그룹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협력회의를 설치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현대·LG·대우·선경그룹 등도 곧 현금지급확대 및 어음결제기일 단축등의 지원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종전까지는 보통 30∼60일의 어음으로 결제했으나 오는 14일부터는 전부 현금으로 결제한다.현금결제 규모는 2조원으로 추정돼 삼성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약 2백억원이다.4천7백여개의 거래업체에게 적용된다.올해 말까지 적용되는 게 원칙이나 그룹의 경영이 어려워지지 않는 한 내년 이후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다음 달 1일부터 중소제조업체에게 대출해줄 때의 금리를 현재의 14.14%에서 1% 포인트 인하한다.삼성의 실질적인 부담액은 1백억원이다.

자금지원과는 별도로 5백명의 기술인력을 협력업체에 1년간 파견해 생산지도·기술지도·경영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다.10월 쯤에는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품목을 골라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갖는 등 중기와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제도 강화한다.

또 삼성물산의 해외 지사망 1백8개를 중소기업에게 완전 개방,현지 진출을 지원해 민간차원의 무역진흥공사 역할을 하기로 했다.본사의 중소기업 지원실과 연계해 해당지역의 상품·시장·거래선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번의 중소기업 지원으로 삼성이 부담할 실질금액은 약 4백55억원이다.올해 삼성그룹의 예상 순이익 2조원의 2%선이다.<곽태헌 기자>
1995-08-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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