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 비자금설/3월에도 있었다

전대통령 비자금설/3월에도 있었다

입력 1995-08-09 00:00
수정 1995-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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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백억 통장 보이며 “저리제공,사기… 입금액 조작 확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에게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설」을 전한 당사자가 「은행가 출신의 브로커」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3월에도 이와 비슷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사기사건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

지난 3월 말 서울의 한 중견 기업에 61년생인 한 남자가 장기 저리로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해 왔다.그는 2백억원과 3백억원이 입금된 J은행 청량리 지점의 통장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지난 93년 11월∼94년 초 12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도된 것으로 전해진 거액의 자금제공설을 기억한 그 기업은 국회에서 이를 정치쟁점화 했던 야당의 국회 재무위원인 K의원에게 제보했다.

K의원은 사실여부를 은행감독원에 확인한 결과 그 예금주가 J은행 청량리 지점에 10만원을 입금한 뒤 통장의 기재내용을 PC로 조작,입금액을 2백억원과 3백억원으로 부풀린 사실을 확인했다.

은감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시에도 그 돈의 출처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소문이 있었다』며 『이번의 비자금설도 이와 유사한 사기행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우득정 기자>
1995-08-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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