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최선록 건강칼럼:76)

해수욕(최선록 건강칼럼:76)

최선록 기자 기자
입력 1995-07-29 00:00
수정 199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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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기능 강화… 류마티스·신경성 질환에 도움/바닷물 20∼21도 이하땐 입욕 가급적 삼가도록

여름철에는 해수욕 만큼 좋은 피서법이 없다.매연과 소음 그리고 찜통 더위에 시달려온 도시인들이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시고 직장에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을 제공해준다.

해수욕은 일광욕,공기욕,냉수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자연요법이다.바닷가에서 자연요법과 함께 가벼운 맨손체조와 모래사장 걷기 및 모래찜질은 신체를 단련시켜 주고 호흡기,심장혈관,신경,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더욱 증진시킨다.

바닷물에는 3.5% 안팎의 염분과 마그네슘,칼슘,염소,탄산염,인산염,황산칼리 등 각종 광물질이 골고루 들어있다.해수욕에 알맞은 수온은 섭씨 25도 이상인데 바닷물이 20∼21도로 차거울 때는 해수욕을 피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관이 수축되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장을 자극,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폐기능이 강화된다.또 남성 호르몬의 증가로 정력이 강해지고 만성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체내의 신진대사가 더욱 왕성해진다.

특히 바닷물 냉수욕은 신경쇠약이나 불안,긴장감을 해소시켜 주고 피부촉감을 부드럽게 해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신경성 질환,비만증 해소에도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낸다.

한편 해수 중에 녹아있는 염분과 각종 광물질은 신경통,요통,근육통,타박상,관절을 삐게하는 염좌,말초혈액순환장애,위장병,변비,습진,피부의 가려움증 치료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더욱이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체중이 자연히 감소,비만증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또 허파의 폐활량이 더욱 늘어나 허파를 깨끗이 청소해주고 싱싱한 산소를 각 조직세포에 푸짐하게 공급해준다.

일광욕은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를 자극,살갗이 더욱 튼튼해지고 감기를 예방하며 자율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체내에서 비타민D를 만들어 구루병을 예방한다.

해수욕장이나 강변 백사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래찜질은 신경통과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서 오는 통증을 손쉽게 해소시켜 준다.모래찜질은 하루 1시간 정도가 알맞은데 몸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및 심장병,당뇨병,고혈압,출혈성 요독증환자는 몸에 큰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이밖에 모래사장에서 아침체조는 심장혈관과 호흡기 계통의 질병치료와 예방 및 노화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또 맨발의 걷기운동은 1분당 80보 안팎으로 1∼2㎞의 해변가를 계속 걷는 것이 알맞은 운동량이다.이때 호흡은 평온한 상태에서 깊게 내쉰 다음 천천히 들여마시는 숨쉬기 운동을 되풀이 한다.<과학정보부 부국장급>
1995-07-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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