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류대학들/벤처캐피털 집중투자/기부금 대폭줄어 재원마련 자구책

미 일류대학들/벤처캐피털 집중투자/기부금 대폭줄어 재원마련 자구책

입력 1995-07-29 00:00
수정 199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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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이윤적다” 헷지펀드까지 손뻗쳐/예일대만 작년 36억달러 투자… 모험 잇달아

미국의 일류대학들이 최근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방편으로 각종 대학재원을 고수익성이나 위험도가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주목된다.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장학금등 지출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기부금이나 주정부의 지원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이다.

미 대학들은 보통 이윤은 시원치 않았지만 우량주식과 공채에 투자해왔었다.그러나 대학의 재정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보다 더 많은 이윤을 좇아 모험을 무릅쓰고 벤처캐피털·헤지펀드,그리고 멕시코나 폴란드등 신흥시장투자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이다.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고위험 금용상품투자에 나선 명문 예일대학은 지금 전체 투자금중 60%를 이 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듀크대학도 기부금등 재원의 절반을 고위험 투자분야에 쏟아넣고 있으며,브라운대학과 노트르담대학은 3분의1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예일대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중 36억달러를 투자,엄청난 수익을올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투자금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에 비추어 상당한 액수이며 지난 84년의 투자금 11억달러에 비해 3배이상이 늘어난 것이다.예일대는 10년전 데비드 스웬슨이라는 투자전문가가 부임하면서 투자예산을 대폭 올렸는데 이후 예일대는 매년 평균 15.5%의 수익을 올렸다.기부금 증가액은 이 기간 3억5천만달러가 늘어나는 것에 그쳤으나 투자수입은 무려 30억달러가 더 증가했다.뉴욕 월스트리트도 주목하고 있는 그가 예일대에 있는 한 예일대의 고위험상품투자열은 계속 될 전망이다.

예일대의 「모험」사례는 각 대학들의 고위험 금융상품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한 대목이다.최근 1천4백여개 대학의 2백억달러 기금을 운영하는 커먼 펀드투자신탁사에서 1억2천8백달러의 손실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투자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는게 대학관계자들의 말이다.



노트르담 대학의 투자담당자는 대학의 투자열에 대해 『갈수록 고정비용부담은 늘어가고 있으나 종전의 재원확보수단인 등록금·기부금·주정부의 지원금등은 고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1995-07-2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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