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교수」 5명 구속/1명은 입건

「대마초교수」 5명 구속/1명은 입건

입력 1995-07-27 00:00
수정 1995-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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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후배 사이… 연구실서 집단 흡연/“대학구내 흡연“ 큰 충격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 부장검사)는 26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워온 한양여자전문대 산업디자인과 부교수겸 학과장 정희종(40)씨와 부천전문대 시간강사 이일성(34·광고디자인학과)씨 등 전국 6개 대학 교수·강사 5명을 대마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여러차례 대마초를 피운 한양여전 산업디자인과 조교수 이호성(33)씨를 불구속입건하고 승려 박주형(36·경북 경산군)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일성씨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재배한 대마 11그루와 이들이 지니고 있던 대마초 7·5g,대마흡연기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한양여전 부교수 정씨는 90년부터 93년까지 승려 박씨로부터 야생 대마 60g을 넘겨받아 부천전문대 시간강사 이씨 등과 함께 대학 연구실·유원지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피워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학교 연구실에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내가 대마초를 피운다고 나쁘게 보지 말라.너희들도 피워보라』며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H대 응용미술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대부분 외국유학 시절 마리화나 등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며 대학 구내에서도 대마초를 주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검찰에 구속된 사람은 한양대 시간강사 김호중(32·응용미술학과)·용인대학 시간강사 이재권(33·산업디자인학과)·한양여전 시간강사 박준호(29)씨 등 3명이며 구속됐던 동해전문대 조교수 정모씨(30),삼척산업대 조교수 김모씨(42) 등 2명은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났다.

한편 교수들이 집단으로 대마초를 피워 무더기 적발된 것은 마약수사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박홍기 기자>
1995-0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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