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시신 난지도서 잇단 발견/「삼풍」 희생자 수습 “엉망”

부분시신 난지도서 잇단 발견/「삼풍」 희생자 수습 “엉망”

입력 1995-07-22 00:00
수정 1995-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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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발굴작업·눈가림식 관리/실종자 가족들 거센항의 잇따라

삼풍백화점 붕괴잔해가 적재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부분사체가 속속 발견되고 마네킹이 사체로 둔갑한 사실이 사흘만에 뒤늦게 확인되는 등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사체 및 실종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의 안이한 발굴작업과 눈가림식 현장관리로 부분사체마저도 찾을 수 없는 실종자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고수습과정에서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21일 『지난 18일부터 난지도매립장에 적재된 삼풍백화점 잔해물을 검색한 결과 두개골 1개와 팔뼈 등 19점의 부분사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이는 이날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부분사체 83점의 20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난지도 잔해물적재지역 1만5천여평가운데 9천6백여평에 대한 검색작업이 완료,64%의 진척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검색작업이 마무리될 24,5일쯤 난지도에서만 유골·뼈등 30여점의 부분사체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이날까지모두 9백80여점에 이르는 희생자유류품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난지도 잔해처리장에서 찾아낸 부분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식결과 이들 부분사체의 신원이 지금까지 실종자로 처리됐던 희생자의 것으로 밝혀지면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사망자관리에서도 대책본부는 허점을 드러냈다.지난 10일 B동지하에서 1백95번째로 발굴됐던 황혜숙씨(32·여)의 사체가운데 팔부분이 발굴 열하루가 지난 이날 뒤늦게 실종자명단에 올라있던 삼풍백화점 파견 여직원 김용자씨(37·도봉구 방학동)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8일 대책본부가 4백30번째 발굴한 것으로 발표한 우정림양(15·선화예고)의 시신은 확인결과 석고 마네킹에 우양의 소지품이 섞여 대책본부가 우양의 시신으로 잘못 처리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체확인작업이 무성의하게 이뤄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대책본부의 실종자및 사체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실종자가족과 일부 관계자들은 대책본부가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사체수색작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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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백58명,부상자는 9백32명,실종 1백51명,신원미확인 60구,부분사체 73점으로 집계됐다.<박찬구 기자>
1995-07-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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