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모든 취수장 원수 자동감시 계획(조순시장 시대:5)

수돗물/모든 취수장 원수 자동감시 계획(조순시장 시대:5)

성종수 기자 기자
입력 1995-07-05 00:00
수정 1995-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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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송·배수관 해마다 8백㎞씩 교체/중수도제 도입,세차장·공사장 등서 활용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매일,그리고 매월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한다.그 때마다 나온 결론은 「적합」이다.그대로 마셔도 된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비싼 돈을 주고 「먹는 샘물」(생수)을 사서 마신다.수돗물을 먹더라도 끓이지 않으면 웬지 불안하게 여긴다.

환경감시단체와 소비자단체들마저 서울의 수돗물에 짠 점수를 준다.때문에 서울시는 답답하다.적합하다는 검사결과를 시민들이 믿지 않기 때문이다.

조순 시장의 과제는 이런 불신을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다.그가 중점을 두는 부문은 상수원 및 한강 본류의 수질 개선이다.

한강관리조합을 설립,경기도 및 강원도와 손잡고 상수원의 관리 및 감시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광역단체간의 협조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지역 이기주의 때문이다.

골프장과 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특별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했다.원수 수질을 자동으로 감시하는 장치를 광암·구의·풍납·자양 취수장 이외에 모든취수장으로 확대,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낡은 송·배수관을 바꾸는 계획도 있다.바로 「노후관 교체 5개년 계획」이다.4천3백여㎞의 낡은 관을 1년에 8백여㎞씩 새 것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지난 해 6백50㎞의 관을 교체했으니 의지만 있다면 한 해 1백50여㎞를 더 바꾸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수도 도입 및 빗물 이용 방안이다.중수도는 먹을 수는 없지만 허드레로 쓸 수 있는 물이다.예컨대 목욕탕에서 샤워하고 나온 물이다.세차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쓰면 경제적이다.

중수도 도입을 위해 상수도법을 고치거나 아예 중수도법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 조시장의 생각이다.재개발 지역과 대형 건축물 등에 시범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다만 이를 활성화하려면 중수도 시설에 상당한 세제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다.

빗물을 수세식 화장실의 세척용수,도로 청소,공사 현장의 잡용수 등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조시장은 상수도 시설을 늘리는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암사정수장을 넓히고강북정수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송·배수관 체제를 전산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문제는 돈이다.서울시의 상수도 요금은 t당 2백55원이다.원가는 3백38원.커피 한잔 값에 무려 6t의 수돗물을 살 수 있다.때문에 해마다 1천억원씩 적자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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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당장 수돗물 값을 올릴 수도 없다.조시장은 연차적으로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수익자 부담이 원칙이지만 요금 인상을 반기는 시민들은 없다.시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성종수 기자>
1995-07-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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