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소년가장 등과 대화/“이웃사랑하는 어린이 돼야”

김 대통령,소년가장 등과 대화/“이웃사랑하는 어린이 돼야”

입력 1995-05-07 00:00
수정 199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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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자라 어릴때 별명 깜둥이/예절지키고 환경을 깨끗이 가꿔야”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제73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를 방문한 소년소녀가장 및 낙도어린이 등 3백여명과 대화를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상오 청와대 경내인 녹지원에서 KBS특집프로인 「우리의 꽃을 온누리에」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던중 김 대통령 내외가 도착,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친구와 이웃을 사랑하고 예절과 공중도덕을 잘 지키며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가꾸는 어린이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소년소녀가장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라고 거듭 격려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한 어린이가 『어릴적 별명이 무엇이냐』고 묻자 활짝 웃으며 옛날을 회고했다.『내 고향은 바닷가여서 수영을 먼저 배웠는지 걸음마를 먼저 배웠는지 모를 정도』라면서 『하루종일 바닷가에 살아서 온 몸이 새까매 국민학교때 별명이 「깜둥이」였다』고 소개했다.김 대통령은 『그러나 친구들이 나 듣는데서는 그런 별명을 절대 못 불렀지…』라고 말해 참석자들은 모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김 대통령은 또 인기그룹 「룰라」의 노래를 아느냐는 질문에 『우리 어렸을 때는 동요가 많지 않았다』면서 『아는 것은 푸른 하늘 은하수 정도』라며 직답을 피했다.김 대통령은 사회자가 「푸른 하늘 은하수」를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자 『알긴 아는데 노래는 못하겠다』고 웃으며 손을 젓기도 했다.

어린이들이 손 여사에게 『청와대에 무슨 꽃을 심으셨느냐』고 묻자 손 여사는 할미꽃·제비꽃 등 20여개 우리 야생화의 꽃명을 막힘없이 밝혀 어린이들을 감동시켰다.

김 대통령내외는 어린이대표들에게 뻐꾹채와 앵초 등 우리 꽃을 전달하고 어린이들과 우리꽃 화단을 돌아본 뒤 녹지원 잔디밭에서 김밥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함께 했다.<이목희 기자>
1995-05-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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