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엔대 붕괴까진 안갈듯/일외환딜러들“기껏해야 80∼81엔선될것”

80엔대 붕괴까진 안갈듯/일외환딜러들“기껏해야 80∼81엔선될것”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5-04-09 00:00
수정 199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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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폭락 “한계왔다” 진단/일부선 “90엔 회복” 전망도

올해 들어서만 15%가 넘게 진행되고 있는 엔고현상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내주 초 일본정부가 엔고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가,경제전문가,외환딜러사이에는 「엔화가 더 오를 것이다」 「이제 한계가 왔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달러당 83엔대를 기록하던 7일 밤 일본의 외환딜러들은 엔화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글쎄,80엔 81엔정도』라고 답변했다.70엔대 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엔화가 1달러당 79엔55전까지 오르면 일본의 총실질GDP(국내총생산)는 미국의 총실질GDP 5조3천4백억달러를 앞지르게 된다.

케미컬뱅크의 한 일본인딜러는 『엔고현상을 가져온 요인들이 그대로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곧 80엔대까지 솟아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달러약세를 방치하는 미국의 자세를 바꿀 새로운 시장요인이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외환시장에서 중앙은행의 외환매입으로는 엔고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말해 일본의 재할인율 대폭 인하등 획기적인 대책없이는 80엔대까지 엔화가 평가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견해에는 일본채권신용은행의 외환시장과도 의견을 같이한다.이토과장은 『시장에는 달러를 사려는 손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90엔대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니세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의 야마무라부장은 『독일의 금리인하 및 일본의 단기금리 저하 유도조치등이 나오고 있다.현 수준이 한계로 6월까지는 90엔정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엔화가 여기까지 오게 된데 대해 이론적인 설명이 없다』면서 엔화에 대한 가수요와 일시적인 수요가 지나가면 90엔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은 세를 얻고 있지는 못하다.

일본석유의 오자와사장은 『일본의 흑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아래 80엔∼90엔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이와총합연구소의 하라경제조사부장은 85엔대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사이에서도 상당히 의견이 나뉘고있지만 90엔에서 1백엔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일치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체와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사이에는 일본기업들이 85엔대에서도 4∼6%의 이익을 낼 것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90엔대에서는 두자리수의 이익예상) 80엔대 중반에서 정착될 경우 일본기업들이 충분히 버틸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1995-04-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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