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수로 협정 지연되면 핵시설 재가동/미 제재땐 자위조치로 대응

북,경수로 협정 지연되면 핵시설 재가동/미 제재땐 자위조치로 대응

입력 1995-03-22 00:00
수정 1995-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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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 북한은 21일 대북 경수로 제공협정 체결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일부 핵시설의 가동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로인해 부당한 제재가 가해질 경우 자위적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이 최근 한국형 경수로 제공을 내세워 협정체결을 지연시키는 한편 유엔제재론까지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수로 제공을 무한정 지체시키면서 북핵시설의 동결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경수로의 노형문제는 단순한 실무문제가 아닌 미국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경수로 공급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상태에서의 핵시설 동결은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므로 이같은 상황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정치적·기술안전상의 이유로 한국형 경수로를 강요함으로써 합의문이 깨지게 된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이 문제와 관련해 제재가 가해지는 경우 그에 대처해 자위적 조치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려는 북한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측이 3차경수로 협상에서 올바른 자세로 나오는가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25일부터 열리게 될 북­미 경수로 협상에서 노형선정 문제와 북핵시설 재가동 문제가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1995-03-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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