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15개역에 「사린」·겨자가스 뿌려

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15개역에 「사린」·겨자가스 뿌려

입력 1995-03-21 00:00
수정 199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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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사망… 3천9백명 중독/마스크 쓰고 범행… 40대 용의자 추적

【도쿄=강석진 특파원】 20일 상오 8시쯤 러시아워로 혼잡한 도쿄 중심가 지하철역과 전동차안에 죽음의 독가스 사린과 겨자가스를 살포한 테러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독가스에 중독된 지하철 승객등 6명이 숨지고 3천9백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6백3명이 입원했다.그중 16명은 중태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7면>

일본경찰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인 이날 상오 8시가 조금 지나 도쿄 지하철 히비야(일비곡)선의 쓰키지(축지)역,지요다(천대전)선의 가스미가세키(하관)역 등 15개 역과 전동차안에 청산가리보다 5백배나 독성이 강한 사린가스가 흘러나와 출근길 사람들이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심한 냄새가 전동차안에 퍼지면서 호흡이 곤란해지고 눈이 캄캄해 졌으며 이어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졸도하는 사태가 잇따라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건발생 직후 현장조사를 실시한 도쿄 소방당국은 전동차안에서 사린을 담은 상자를 발견했으며 마스크를 쓴 1백70∼1백75㎝의 40대 남자가 이 상자를 전동차 바닥에 놓는 것을 보았다는 승객들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이 용의자 등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이날 10여개의 전철역에 동시에 독가스가 살포됨에 따라 이사건을 「조직적인 살인사건」으로 파악하고 3백여명의 전담요원을 투입한 수사본부를 설치,적극적인 수사에 나섰다.

가메이 운수상은 이 사건과 관련,『단속범행이 아니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건직후 히비야선을 비롯, 마루노우치선,지요다선 등 3개 지하철의 운행을 잠정 중단 시켰으며 자위대의 화학대 등은 독가스 제거작업을 했다.

한편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5-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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