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의 귀국 이모저모/“한국외교의 지평 넓폈다”강조

김 대통령의 귀국 이모저모/“한국외교의 지평 넓폈다”강조

입력 1995-03-16 00:00
수정 199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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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 불구 밝은 표정으로 귀국인사

13박14일에 걸친 유럽순방을 마치고 15일 하오 귀국한 김영삼 대통령은 오랜 여정에도 밝은 표정으로 귀국인사를 했다.

○…김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안착,이홍구 국무총리와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안내로 공항 환영식장에 입장.

김 대통령은 군악대의 연주속에 의장대를 사열하고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한 뒤 단상에 올라 순방성과에 대해 5분 남짓 연설.

김 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유럽 순방은 그동안 이룩한 4각외교의 바탕위에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세계화 차원에서 크게 확장한 커다란 계기가 됐다고 믿는다』고 평가.

김 대통령은 『이번에 순방한 유럽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신장된 국력에 대해 놀라움과 경의를 표해 주었다』고 전하고 『참으로 뿌듯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피력.

김 대통령은 또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여러나라의 지도자들과 격의없는 의견교환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 정책이 매우 시의적절한 것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이번 유럽순방은 세계화 외교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

귀국인사를 마친 뒤 김 대통령과 손 여사는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4학년 김동현군과 최수현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하단.

○…김 대통령은 이어 황낙주 국회의장과 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등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청와대로 출발.

공항에는 민자당에서 이춘구 대표를 비롯,김덕룡 사무총장 이승윤 정책위의장 현경대 원내총무 등 3역들이 마중을 나왔으나 선거법 개정문제를 매끄럽게 마무리짓지 못한 탓인지 다소 굳은 표정.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김 대통령이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오지 않았고 최락도 사무총장 김병오 정책위의장 신기하 원내총무 등 3역이 나와 김 대통령과 인사.<김영만 기자>

◎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이번 유럽 순방은 그동안 이룩한 4각 외교의 바탕위에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세계화 차원에서 크게 확장한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이번에 순방한 유럽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문민정부의 도덕성과 신장된 국력에 대해 놀라움과 경의를 표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원적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시장인 유럽연합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간에 상호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순방에서 유엔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유엔안보리 진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북한핵문제와 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유럽의 우방들은 우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독일 통일과 유럽 통합의 현장에서 저는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역사의 거대한 힘이 우리의 통일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또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지도자들과 격의없는 의견교환을 통해 우리의 세계화정책이 매우 시의적절한 것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세계화 구상의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했습니다.

이번 유럽순방은 「세계화 외교」의 큰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세계 일류수준으로 균형있게 발전하지 않고서는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화를 위한 개혁」을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앞장서 뛸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1995-03-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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