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윤락행위 알선/“좋은 곳 소개”속여 사창가 넘겨

경관이 윤락행위 알선/“좋은 곳 소개”속여 사창가 넘겨

입력 1995-03-07 00:00
수정 1995-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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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20대여인 본사에 제보

【부산=김정한·이기철 기자】 최근 불법퇴폐업소를 둘러싼 경찰의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빚을 갚기 위해 돈벌이에 나선 여성을 경찰이 윤락행위을 하는 접대부로 알선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대구에서 가까스로 윤락가를 탈출한 양모씨(27·여·전남 영광군)가 6일 본사 취재진에게 폭로,드러났다.

양씨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빚진 돈을 갚기 위해 지난해 3월6일 첫 출근한 부산시 사상구 감전동 속칭 「포푸라마치」내 M술집에서 만난 당시 부산진경찰서 형사계소속 신모경장(41·현재 사하서 강력반 근무중)이 『이곳에서 1년동안 버는 돈을 단 한달만에 벌 수 있는 좋은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양씨는 신경장이 주선해 다음날인 7일 하오 부산진경찰서 부근 H다방에서 부산진구 부전동 윤락가인 속칭 「300번지」내 B집 업주 장모씨와 만나 선금으로 1백만원을 받고 주민등록증등 신분증을 빼앗긴 뒤 여관등을 전전하며 윤락행위등을 했다고 폭로했다. 더욱이 양씨가 몸이불편해 영업을 못하고 쉬자 장씨가 지난해 6월 인근 P집 업주 최모씨(43)에게 5백만원에 인계,이곳에서 심한 구타와 감금을 당하다 지난 1월27일 대구의 속칭 「자갈마당」으로 1천3백만원에 넘겨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경장은 이에 대해 『당시 양씨에게 팁 5만원과 명함을 건네준 적은 있으나 양씨를 사창가에 소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씨등은 이날 하오 부산지검에 업주 최씨와 장씨등을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1995-03-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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