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자료 집대성/국악박물관 내일 개관

국악자료 집대성/국악박물관 내일 개관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1995-02-22 00:00
수정 199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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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국립국악원내 자리… 「국악사실」 등 5개 전시실 갖춰/국내외 악기·고문헌·명인 유품 등 전시/교육·연구도 함께… 국악발전 밑거름 기대

국악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최초의 국악전문박물관이 23일 문을 연다.지금까지 개인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실은 몇몇 있었으나 종합적인 국악전시관은 처음이다.

서초동 국립국악원 부지내에 최근 완공된 교육연구동 중앙홀과 1,2층에 마련된 국악박물관은 「국악사실」 「악기전시실」 「고문헌실」 「명인실」 「죽헌실」 등 5개의 전시실과 음향영상실 및 국악도서실을 갖추고 국내외 악기·국악사료·고문헌·명인유품·음반 등 관련자료 2천여점이 전시된다.

국악박물관은 역사·문화적으로 가치있는 국악관련 각종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관·전시하는 것 외에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연구기능을 겸비,우리 음악발전에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악사실은 우리 전통음악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모은 곳으로 「박연부부초상화」 「세종조 회례연 재현도」등미술자료 외에 각종 사진·문헌·공연자료등을 시대별로 구분해 전시했다.

45평규모의 악기전시실에는 50여점의 한국악기 외에 1백40여점의 아시아·아프리카 민속악기를 현·관·타악기별로 구분 전시,각국의 악기 비교와 전파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국악기의 경우 물허벅·물장구·쌍피리·영각(나무나발)·요령 등 생활속의 악기도 모았고 손으로 부저를 누르면 악기소리가 나도록 특수장치를 했다.

이곳에 전시된 외국악기중 인도의 싯타르,러시아의 발라라이카,몽고의 마두금 등 75점은 국악기 제작자인 고 남갑진(1943∼1994)선생이 기증한 것들이다.

명인실은 국악사에 기록된 근대 명인·명창 14명의 체취가 배어 있는 유품을 모아 전시한 곳.한일섭 선생이 사용하던 아쟁,가야금산조의 명인 김죽파 선생의 일기,한영숙 선생의 승무의상 등 명인·명창의 예술혼이 배어 있는 애장품 50여점이 전시된다.

또 고문헌실에서는 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던 「악학궤범」(1743·영조 중수본) 「대악후보」(1759·영조) 「삼죽금보」(1841·철종)등 고악보와춤사위를 그림으로 나타낸 「시용무보」(조선중기 이후),국가행사의 진행과정을 기록한 「진연의궤」(1902·고종)등 고문헌을 볼 수 있다.

이밖에 국악연주,작곡,전통음악 채보정리,악기복원 및 개량,교육 등 다방면에서 국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죽헌 김기수(1917∼1986)선생의 1천3백여점에 이르는 유물이 2층 죽헌실에 단독전시된다.

한편 1백50여평규모의 중앙홀에는 대형국악기와 신라금·탁영거문고·옥적 등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에 보존돼 있는 국악유물의 복원악기 30여점이 자리잡았다.

국립국악원 이웅호 원장은 『국악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국내에 산재해 있는 악기가 소멸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계기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과는 매주 화∼일요일 상오10시부터 하오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함혜리 기자>
1995-02-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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