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사회「이색소비자고발」많다/애완견·모피·레저관련 피해늘고 다양

고소득사회「이색소비자고발」많다/애완견·모피·레저관련 피해늘고 다양

입력 1995-01-18 00:00
수정 1995-01-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상규정 없거나 부실… 신중 구매 필요

「흔해진 해외여행,대중스포츠로 자리잡은 스키,애완견 키우기,부담없이 떠나는 주말카드라이브 등」­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생활모습이다.경제적인 여유에서 비롯되는 이같은 상품·서비스의 문제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발이 현격하게 늘고 있으나 일부는 피해보상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2∼3년 가정내 사육이 급증한 애완견은 한마리에 20만∼30만원대부터 1백만원이 넘는 고가인 데다 사육·미용등 부대비용 또한 비싸다.소비자피해고발도 늘어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의 경우 지난 92년 10여건에 불과하던 고발사례가 해마다 10연건씩 증가,지난해는 50여건에 이르렀다.

토스카나 무스탕등 전문적인 손질이 필요한 고급의류및 값비싼 수입아동의류의 세탁사고 고발도 증가 추세다.고급의류의 경우 세탁기술이 부족한 영세 세탁소에 피해를 입은 경우이며 강한 원색의 색상이 많은 외제아동의류의 경우 소비자가 물세탁을 했다가 색이 빠졌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한국소비자연맹 김성숙 사무처장은 『수입아동의류는 면제품도 드라이클리닝 세탁표시가 있는데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상식만으로 이를 무시,물세탁을해 탈색 등을 호소한다』며 이 경우 소비자과실로 구제책이 없다고 밝힌다.『아이들의 놀이활동과 성장등을 고려치 않고 무조건 비싼옷을 입혀 키워보려는 잘못된 소비의식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레저인구가 늘어나면서 콘도미니엄이나 골프·스포츠·레저클럽 등 각종 회원권에 대한 소비자고발 사례도 크게 늘었다.지난 93년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고발건수는 1백6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백17건으로 늘어났으며 한국소비자연맹에는 1백36건이 접수됐다.가입전 선전내용과는 달리 별도경비 부담이나 시설미비 등에 따른 계약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김사무처장은 『소비생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피해에 관한 명확한 피해보상규정의 마련과 함께 상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습득한뒤 신중히 구매하는 소비자 자세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1995-01-1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