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남미·유럽 확산/멕시코 이어/브라질·이·스페인 화폐폭락

금융위기 남미·유럽 확산/멕시코 이어/브라질·이·스페인 화폐폭락

입력 1995-01-13 00:00
수정 199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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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세은에 멕시코 자금지원 촉구

【브뤼셀·워싱턴 외신 종합】 멕시코의 페소화 및 주가폭락 사태가 3주일이상 계속되면서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다른 남미 국가들은 물론 스페인·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로까지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여기에 세계각국의 정치적 불안정이 겹쳐 국제 금융시장이 지난 93년8월의 유럽환율조정장치(ERM) 붕괴위기후 최대로 휘청거리는 상황이다.

스페인의 경우 전직 공안관리들의 무자비한 반테러활동 및 은폐사건에 따른 정치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페세타화의 환율이 10일 한때 전날보다 1페세타나 하락,87·95페세타를 보였다.

이날의 페세타화 가치 하락은 스페인이 유럽통화체제(EMS)의 ERM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에도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탈리아 리라의 경우도 오스카 스칼파로 대통령의 국내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재개소식에도 불구하고 런던 외환시장에서 마르크화당 1천61리라라는 기록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재정적자로 몸살을 앓고있는 스웨덴 의 크로네화 역시 마르크화에 대해 전일보다 1%가까이 하락했다.

이밖에 퀘벡주의 분리와 재정문제 등에 시달리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중앙은행의 통화매입 조치에도 불구,캐나다 달러화는 매각압박을 받은 끝에 8년반만의 최저수준으로 하락하고 말았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1일 『멕시코경제의 안정이 미국의 이익과도 직결된다』고 선언하고 『미국은 멕시코 페소화의 부양을 위해 90억달러를 지원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도 멕시코에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는데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성명에 힘입어 이날 멕시코페소화와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1995-0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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