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국내문제로 “쩔쩔”… 주요현안 없어/안보·무역마찰·북핵문제 등 논의 예상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가 10일 총리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무라야마총리의 방미는 지난해 2월 호소카와 전총리 이후 일본 총리의 첫 미국방문이다.
무라야마총리는 당초 방미에 소극적이었으나 외무성 등이 강력 추진,성사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도 일본의 요청에 대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만났는데 또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그만큼 현안다운 현안은 없는 방문길이다.
양국의 정부수반은 모두 국내정치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대외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처지가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대패,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를 다루는데 쩔쩔매고 있고 무라야마 총리도 사회당 내분으로 시달리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현안을 다루는 회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후 50년을 맞아 새로운 양국관계를 모색하는 정치적인 무대」로 될 공산이 크다.일본 외무성의사이토 사무차관도 총리의 방미는 『종전 50주년의 마디를 맞아 양국 정상이 만나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또 미국 부시행정부에서 아·태지역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윌리엄 클라크씨도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비슷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최근 미국의 일본에 대한 관심의 저하나 일본의 대미불신 분위기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내일을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라야마 총리가 11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 등에서는 미·일 안보문제 및 무역마찰,북한의 핵문제,경수로 지원문제 등을 중점 논의하고 그밖의 의제로는 등소평의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과 정치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 등 국제정세 등이 꼽히고 있다.오는 11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의 원만한 진행등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동안 양국간 주요 논의대상이었던 무역마찰 문제는 지난해 7월부터 경제협의를 벌여 10월 일부 합의가 이뤄진 뒤 미국의 태도가한결 부드러워졌다.최근 미국에서는 대일관계를 경제분야에 집중해온 것과 관련,반성이 일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 중국 인도 등과의 경제협의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시급한 현안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일본으로서도 추진중인 규제완화 5개년계획을 들어 미국측의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이고 그만하면 미국으로서는 더 이상 「저팬 배싱(일본 두드리기)」을 하기 보다는 「저팬 패싱(일본 통과)」의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방미를 21세기를 맞이하는 원년으로 삼고 싶다는 강한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이 점에서 지난해 무역마찰문제 등을 둘러싸고 결렬에 가까운 결과를 빚었던 호소카와 전총리의 미국방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속에서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 총리가 10일 총리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무라야마총리의 방미는 지난해 2월 호소카와 전총리 이후 일본 총리의 첫 미국방문이다.
무라야마총리는 당초 방미에 소극적이었으나 외무성 등이 강력 추진,성사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도 일본의 요청에 대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만났는데 또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그만큼 현안다운 현안은 없는 방문길이다.
양국의 정부수반은 모두 국내정치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대외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갈 처지가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대패,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를 다루는데 쩔쩔매고 있고 무라야마 총리도 사회당 내분으로 시달리고 있는 처지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현안을 다루는 회담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전후 50년을 맞아 새로운 양국관계를 모색하는 정치적인 무대」로 될 공산이 크다.일본 외무성의사이토 사무차관도 총리의 방미는 『종전 50주년의 마디를 맞아 양국 정상이 만나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또 미국 부시행정부에서 아·태지역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윌리엄 클라크씨도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비슷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최근 미국의 일본에 대한 관심의 저하나 일본의 대미불신 분위기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양국관계를 구축하는 「내일을 위한 회담」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무라야마 총리가 11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 등에서는 미·일 안보문제 및 무역마찰,북한의 핵문제,경수로 지원문제 등을 중점 논의하고 그밖의 의제로는 등소평의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과 정치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 등 국제정세 등이 꼽히고 있다.오는 11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의 원만한 진행등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동안 양국간 주요 논의대상이었던 무역마찰 문제는 지난해 7월부터 경제협의를 벌여 10월 일부 합의가 이뤄진 뒤 미국의 태도가한결 부드러워졌다.최근 미국에서는 대일관계를 경제분야에 집중해온 것과 관련,반성이 일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 중국 인도 등과의 경제협의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시급한 현안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일본으로서도 추진중인 규제완화 5개년계획을 들어 미국측의 이해를 구한다는 입장이고 그만하면 미국으로서는 더 이상 「저팬 배싱(일본 두드리기)」을 하기 보다는 「저팬 패싱(일본 통과)」의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방미를 21세기를 맞이하는 원년으로 삼고 싶다는 강한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이 점에서 지난해 무역마찰문제 등을 둘러싸고 결렬에 가까운 결과를 빚었던 호소카와 전총리의 미국방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속에서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도쿄=강석진특파원>
1995-01-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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