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홉달 성적표/작년4월 시범실시… 배출량 45% 줄어

제주/아홉달 성적표/작년4월 시범실시… 배출량 45% 줄어

입력 1995-01-09 00:00
수정 1995-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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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자율감시단 결성… 무단투기 색출

「하루 쓰레기배출량 7백21t에서 3백99t으로 45% 감소」,「재활용품수집량 하루 44t에서 70t으로 60% 증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1일부터 도전역에 걸쳐 쓰레기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의 종량제 시행 9개월의 성적표다.

제주도가 분석한 종량제성과중에는 또 「규격봉투사용률 97%」「과태료 부과액 4천67만7천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나온다.

올들어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에 확대실시되면서 파생된 갖가지 문제점이 제주도에서도 그대로 표출됐지만 자치단체와 의회가 앞장서고 주민이 적극 동참해 이뤄낸 「쓰레기문화」의 개가다.

제주도는 쓰레기종량제 시행초기인 4∼5월 2개월동안 종량제를 제주도정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삼아 대주민홍보는 물론 ▲공무원 지역감시책임제 ▲쓰레기투기 특별기동단속반 운영 ▲재활용품 수집경진대회 ▲환경공무원 1일 미화원제 등을 실시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

특히 쓰레기 무단투기자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지를 보이기 위해 야산이나 하천등에 쓰레기를버린 사람에게는 최고 1백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병행했다.

제주시의회의 경우는 3개월동안 시가 규격봉투를 무상지원해 종량제를 정착시킨후 본격 시행토록 의결하는 지혜를 짜내기도 했다.

당국과 의회의 이러한 집요하고도 강력한 움직임에 급기야 읍·면·동청년회등이 중심이 된 「주민자율 환경오염감시단」이 발족돼 쓰레기줄이기와 무단투기 감시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일부 주민은 소유차량을 동네 쓰레기처리에 동원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제주도는 종량제와 관련,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는 투명한 규격봉투를 반투명재질로,봉투두께도 0.02㎜에서 0.03㎜로 개선하는 한편 봉투입구를 묶을 수 있도록 디자인도 바꿨다.

정원을 갖고 있는 4천5백여 가정에는 음식물찌꺼기 퇴비화용기(콤포스트용기)를 지원하고 규격봉투판매업소도 1천4백72곳에서 1천5백56곳으로 늘리는 등 기회있을 때마다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연말에는 ▲시·군별 봉투가격통일 ▲규격봉투 공급체계일원화 ▲공동주택 종량제참여 ▲과태료스티커 현장발부제 ▲관광유원지에서의 종량제봉투사용 의무화등의 새로운 개선사항을 발굴,올 연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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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지역주민이 초기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보여준 지혜짜기와 실천노력은 전국으로 확대실시된 종량제정착에 분명 좋은 「교과서」임에 틀림없다.<제주=김영주기자>
1995-0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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