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화협정」 체결 희망/미에 사과요구… 「송환협상」 진전없어

북,「평화협정」 체결 희망/미에 사과요구… 「송환협상」 진전없어

입력 1994-12-30 00:00
수정 1994-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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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합】 북한은 미군헬기 조종사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토머스 허바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에게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한국을 배제시킨 가운데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서울주재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관련기사 3면>

한 미국관리는 북한이 미국에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희생시킬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허바드 부차관보에게 북한군부는 미군헬기가 첩보활동을 했으며 결코 방향을 잃고 월북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북한을 방문한 미국 관리로서는 최고위급인 허바드 부차관보는 28일 북한 외교부관리들과 2시간반동안 회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억류중인 보비 홀 준위도 만나지 못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이 관리들은 북한이 아직홀 준위를 석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초기단계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타협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종사 즉각석방”/클린턴 거듭 촉구

【워싱턴·런던 로이터 UPI 연합】 북·미간 미군 헬기 조종사 송환협상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조종사의 즉각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클린턴은 『홀 준위의 즉각 석방을 바라고 있고 그를 억류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북한에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현재 평양에서 북한측과 협상을 진행중임을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홀 준위 처리 문제와 북·미 합의 이행을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하길 거부했다.

◎“영공침범 자백”

북한은 29일 미군헬기 사건과 관련,생존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썼다는 「자백서」를 발표하고 홀 준위가 북한땅을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한 뒤 용서를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자백서」는 홀 준위가 지난 25일 작성한 것으로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홀 준위는 자백서에서 헬기가 격추되던 지난 17일 「감시정찰 비행업무」를 수행했으며 이에 앞서 11월초 한국에 파견된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정찰비행을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1994-12-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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