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서울의 새벽」/한국문학상 수상 김후란씨(인터뷰)

시집 「서울의 새벽」/한국문학상 수상 김후란씨(인터뷰)

입력 1994-12-29 00:00
수정 1994-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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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래한 시로 상 받게돼 더욱 기뻐”

『뜻깊은 시집으로 상을 타게 돼 더 기뻐요』

여섯번째 시집 「서울의 새벽」으로 한국문인협회가 주는 한국문학상을 최근 받은 시인 김후란(60)씨는 짧은 한마디에 수상의 큰 기쁨을 담았다.

이 책은 서울의 역사적인 유적지와 오늘의 풍모등 정도 6백년을 맞은 서울의 면면을 소개하는 시 22편을 담은 연작시집.

경복궁,남대문,인경종 등 선조의 자취가 스민 현장을 돌아본 「역사의 숨결」과 서울의 새 까치,창경궁의 웨딩드레스,덕수궁 돌담길 등을 스케치한 「서울 소묘」 2부로 나눠 서울의 탄생부터 오늘까지를 두루 살피고 있다.

『서울토박이인 나는 교동국민학교를 다닐때 하루도 빠짐없이 예스러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인사동을 거쳐 등교를 했어요.그때부터 서울이야기를 꼭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지요』

시인이 된 후 서울을 주제로 한 시를 이따금 발표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시집 준비에 나선 것은 2년전.자료를 모으고 현장답사를 다니며 서울의 역사를 깊이있게 알려는 노력을 쏟았다.책 외모에서부터 고도의 정취가 풍기도록 제본없이 책한권이 병풍처럼 접히게 만들었고 겉표지부터 속지까지 한지를 사용한 것도 독특한 점.

지난 5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씨는 『그간 여성개발원 원장등 여러 직함을 갖느라 35년만에야 여섯번째 시집을 내게 됐다』며 『이제는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서 자유롭게 글쓰기에 몰두하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밝혔다.<손정숙기자>
1994-12-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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