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학생 위탁교육기관 신설을”/이 총리·청소년단체협 간담

“제적학생 위탁교육기관 신설을”/이 총리·청소년단체협 간담

입력 1994-11-17 00:00
수정 1994-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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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지도 공동프로그램 만들자/지도자들 긍지높일 방안 마련 시급”

이영덕 국무총리는 16일 서울 보라매공원안에 있는 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김집)를 방문,소속단체 대표 3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청소년단체들이 청소년들을 건강하게 육성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활발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면 정부도 이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 요지를 간추려 본다.

▲이총리=청소년의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 「정체의 위기감」 「자아상실」이라고 할 수 있다.「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정신적 불안감이 심해져 학교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청소년들까지 생기고 있다.또 자아불안에서 도피하기 위한 강박관념에서 쾌락을 추구하거나 물질지향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이런 청소년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육성하느냐 하는 것이 오늘날 교육의 중요한 목표라 하겠다.

▲김갑현 YWCA회장=민간단체는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만 청소년단체는 아직 취약하므로어느 단계까지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만 자율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박승남 한국청소년지도자협회장=지방의 마을에 주민회관처럼 청소년회관을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청소년운동 활성화 차원에서 현재 서울시가 갖고 있는 청소년단체협의회 건물을 협의회의 소유가 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청소년운동가와 지도자들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훈장수여등 포상을 확대해주기 바란다.

▲구천서 형제·자매맺기운동(BBS)중앙연맹총재=영국에서는 청소년 관련 예산은 절대 삭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내각 차원에서 청소년 관련 예산이 전액 반영되도록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배영진 대한불교청년회장=청소년들이 바르게 할 때는 보상받고 나쁜 행위를 할 때는 처벌받는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법집행에 있어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주선 한국걸스카우트연맹총재=현재 청소년지도자의 부족문제가 심각한데 사회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 이에 대한 여러가지 혜택을 주는 제도적 방안등이 마련돼야 한다.

▲박부일 한국청소년 선도회장=통계에 따르면 매년 가출학생이 12만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10%가 학교에서 제적당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 제적학생들이 유흥가로 빠지거나 청소년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제적대상 학생들을 마지막으로 선도할 수 있는 위탁교육기관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청소년범죄가 5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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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환경정화 행사등 청소년단체협의회에 소속된 청소년 2백만명이 모두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공동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좋겠다.청소년단체협의회와 문화체육부·교육부 관계자등이 공동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자라나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 것이 좋겠다.<문호영기자>
1994-11-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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