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엔 사랑이 묘약”/연세대 이성호교수,자녀교육 특강 화제

“비행청소년엔 사랑이 묘약”/연세대 이성호교수,자녀교육 특강 화제

입력 1994-11-14 00:00
수정 199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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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법보다 진심이 중요/일방적 도덕설교는 역효과/긍정적 대화후 기다려주라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년선도를 주제로 한 각종 특별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연세대 이성호교수(48·교육학과)는 특강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교수는 『청소년들을 교육할때는 기술이나 비법 등의 잔재주를 부려서는 안되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요리책에 나오는대로 재료를 사고 물을 끓이고 양념을 넣었다고 해서 정말 맛있는 요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호박죽을 먹어본 사람이 사랑과 열정이 깃들어 있는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것처럼 교육과 선도의 본질도 이와 똑같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들이 일방적으로 도덕적인 얘기만 하는 것이 자녀와의 대화가 아니며 오히려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교수는 또 『자녀들에게 가능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부정적인 의식과 자포자기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어 비행청소년을 보고 「어쩔 수 없는 아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어쩌다 그렇게 됐지.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사회의 훌륭한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모든 대화를 이끌면 자녀들도 스스로 모든 일에 긍정적이 되며 이렇게 되면 이미 절반이상 선도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교수는 『우리나라는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구하는 시간은 단 2초라는 통계가 있으나 미국은 8∼10초』라며 『너무 빠른 변화와 효과를 얻으려 하지말고 농부가 쌀을 얻는 과정처럼 가정 교육이나 선도에 있어서도 좀더 여유를 갖고 끈기있게 기다리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박홍기기자>
1994-11-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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