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삼정사 소장
통일신라시대 동북아시아 해양무역의 패자였던 장보고(장보고·?∼846)를 일본인들이 「바다의 신」으로 모셔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나무상(목상)이 공개됐다.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소장 손보기)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내한한 일본 문화재 수리의 권위자 다카히시 준코씨(75)가 31일 슬라이드 필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이 나무상은 교토 삼정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얼굴 부분만 공개된 장보고상은 부리부리하면서도 꼬리가 아래로 처진 눈과 길쭉한 귀,넓고 긴 턱 등 전체적으로 과장된 모습.이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처용처럼 장보고의 이 나무상도 해상안전과 풍어를 지켜주는 바다의 신으로 일본인들로 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받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준코씨는 『서해에서 풍랑을 만난 엔닌(원인) 법사가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에서 1년2개월 동안이나 보살핌을 받다가 무사히 귀국한뒤 그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던 것』이라면서 이 상을 장보고생존 당시에 만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서동철기자>
통일신라시대 동북아시아 해양무역의 패자였던 장보고(장보고·?∼846)를 일본인들이 「바다의 신」으로 모셔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나무상(목상)이 공개됐다.
단국대 한국민족학연구소(소장 손보기) 초청으로 강연회를 갖기 위해 내한한 일본 문화재 수리의 권위자 다카히시 준코씨(75)가 31일 슬라이드 필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한 이 나무상은 교토 삼정사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얼굴 부분만 공개된 장보고상은 부리부리하면서도 꼬리가 아래로 처진 눈과 길쭉한 귀,넓고 긴 턱 등 전체적으로 과장된 모습.이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처용처럼 장보고의 이 나무상도 해상안전과 풍어를 지켜주는 바다의 신으로 일본인들로 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받았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준코씨는 『서해에서 풍랑을 만난 엔닌(원인) 법사가 장보고가 세운 법화원에서 1년2개월 동안이나 보살핌을 받다가 무사히 귀국한뒤 그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던 것』이라면서 이 상을 장보고생존 당시에 만든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서동철기자>
1994-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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