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장 강세­후장 약세」 계속

증시 「전장 강세­후장 약세」 계속

입력 1994-10-28 00:00
수정 199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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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19일간… “섣부른 투자 위험”

증시에 「전강후약」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 달 들어 거래가 이뤄진 22일 중 19일이 전장에 올랐다가 후장에 빠지는 현상이 이어졌다.27일에도 개장 초 1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후장에 내림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가 전 날보다 7포인트 이상 떨어졌다.지난 7∼8월의 여름 장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첫째는 그럴 듯한 재료가 없는 약세장에서 나타난다.주로 기관투자가들이 무기력한 장세를 부추기기 위해 특정 종목 군을 중심으로 개장과 동시에 「사자」 주문을 낸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세에 밀려 하향곡선을 그린다.

둘째 대세 상승기인 강세장에서도 나타난다.시장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개장부터 매수세가 폭주하며 상승 폭이 커진다.그러나 단기 폭등에 따른 부담으로 기관 투자가,외국인 투자가,일반 투자자들 순으로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간다.

현재의 전강후약은 강세장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동서증권 이덕화 투자분석 부장은「대부분 주가가 오른 상태로 마감하기 때문에」,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 과장은 「매수세가 차례로 이동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에」 강세장이라고 해석한다.

반면 신영증권 이지완 조사부장은 「투신사의 국고보조금 상환 등 자금수요가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차익매물을 많이 내놓아 일어나기 때문에」,럭키증권 김기안 증권분석팀장은 「고객예탁금이 3조5천억원 선으로 떨어진 데다 5조원 가량의 월말 세수요인 등」을 들어 약세장으로 본다.

증권 관계자들은 약세장이든 강세장이든 전장후약 현상이 지속될 때는 섣부른 투자보다는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충고한다.<김규환기자>
1994-10-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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