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취향 코믹물 퇴조… 청·장년층 관객 겨냥/「게임의 법칙」 흥행 뒤이어 「해적」 등 촬영 한창
남자들만의 끈끈한 우정과의리를 그린 호쾌한 액션의 남성영화가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밝은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잇단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서울 개봉관에서만 5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결혼이야기」를 시발로 「그여자 그남자」「아랫층 여자 윗층 남자」「가슴달린 남자」등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 여성취향의 가벼운 코믹물이 「복제품」의 남발로 신선미를 잃어가자 선굵은 남성영화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최근 개봉돼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게임의 법칙」에 이어 남성영화의 부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 작품으로는 「해적」「테러리스트」「위대한 헌터 지제이」등 3편이 꼽힌다.
현재 마무리촬영이 한창인 신예 박성배 감독의 「해적」은 김중태씨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남해바다를 무대로 80년대 중반부터 급성장한 조직폭력배 세계의 냉혹한 생리를 그린다.국내 영화사상 처음 시도되는 해양 액션신이볼만하다.허준호가 조직폭력배의 보스로,이일재가 밤의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않는 정의의 사도로 나온다.11월 5일 개봉.
「김의 전쟁」「비상구는 없다」이후 김영빈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인 「테러리스트」는 선이 굵고 힘있는 연출력을 보여온 그의 작품경향으로 보아 정통 한국판 느와르(어두운 색조의 암흑가영화)의 탄생이 기대되는 영화.경찰관인 형(이경영 분)과 「폭력엔 폭력만이 약」이라고 믿는 동생(최민수 분)간의 갈등이 이야기 전개의 축으로,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되묻는다.현재 10%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초에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이두용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위대한 헌터 지제이」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서 현지로케를 마친 상태.세계를 누비는 한 사냥꾼의 일화를 액션물로 꾸민 작품으로 재일교포출신 배우 신기식과 강리나가 주연을 맡았다.내년 구정프로로 개봉된다.
이러한 남성영화의 부활움직임에 대해 영화관계자들은 스크린소재의 지평 확대와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청·장년층 남성관객을 영화의 주관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종면기자>
남자들만의 끈끈한 우정과의리를 그린 호쾌한 액션의 남성영화가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밝은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잇단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서울 개봉관에서만 5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결혼이야기」를 시발로 「그여자 그남자」「아랫층 여자 윗층 남자」「가슴달린 남자」등 쉴새없이 쏟아져 나온 여성취향의 가벼운 코믹물이 「복제품」의 남발로 신선미를 잃어가자 선굵은 남성영화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최근 개봉돼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게임의 법칙」에 이어 남성영화의 부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 작품으로는 「해적」「테러리스트」「위대한 헌터 지제이」등 3편이 꼽힌다.
현재 마무리촬영이 한창인 신예 박성배 감독의 「해적」은 김중태씨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남해바다를 무대로 80년대 중반부터 급성장한 조직폭력배 세계의 냉혹한 생리를 그린다.국내 영화사상 처음 시도되는 해양 액션신이볼만하다.허준호가 조직폭력배의 보스로,이일재가 밤의 세계를 정화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않는 정의의 사도로 나온다.11월 5일 개봉.
「김의 전쟁」「비상구는 없다」이후 김영빈 감독의 세번째 연출작인 「테러리스트」는 선이 굵고 힘있는 연출력을 보여온 그의 작품경향으로 보아 정통 한국판 느와르(어두운 색조의 암흑가영화)의 탄생이 기대되는 영화.경찰관인 형(이경영 분)과 「폭력엔 폭력만이 약」이라고 믿는 동생(최민수 분)간의 갈등이 이야기 전개의 축으로,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되묻는다.현재 10%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초에 개봉될 예정이다.
또 이두용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위대한 헌터 지제이」는 시베리아와 알래스카에서 현지로케를 마친 상태.세계를 누비는 한 사냥꾼의 일화를 액션물로 꾸민 작품으로 재일교포출신 배우 신기식과 강리나가 주연을 맡았다.내년 구정프로로 개봉된다.
이러한 남성영화의 부활움직임에 대해 영화관계자들은 스크린소재의 지평 확대와 아울러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청·장년층 남성관객을 영화의 주관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종면기자>
1994-10-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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