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간부회의서 「조화형 리더쉽」 강조/“조정과 타협 필요한 시대/군림하려는 자세 버려라”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을 질타했던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다시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을 갈파했다.새 경제 총수의 「기획원 길들이기」가 본격화하는 인상이다.
홍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 열린 기획원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행동가형」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뒤의 안정기에는 소수 엘리트집단의 「설득형」이 주효했고,지금은 어느 한 부처가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어려워 조정과 타협의 「시민형」 행정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지적했다.선진경제로의 이행과 다양한 이해관계 및 부처 이기주의의 조정을 위해 기획원은 설득형과 시민형을 합한 「조화형」으로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원 사람들은 개발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행동가형으로 장기영·김학렬 전부총리를 꼽는다.김용환 전 재무장관이나 장덕진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이 범주에 든다.천군만마를 호령하듯 앞장서서 호통치며 기획원과경제부처를 이끌었다.
설득형으로는 학자출신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나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든다.조용한 외모에 뛰어난 논리를 지닌 박사 엘리트들의 전형이다.시민형은 6공 초기의 나웅배·조순 전 부총리 등이다.
오랜 관료생활에서 독특한 처세술을 터득한 홍부총리가 「조화형」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역대 경제총수와 다른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음을 말한다.지나간 개발경제 시대의 영광에 사로잡혀 부처 위에 군림하려는 기획원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위상정립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간 단위로 편성되는 경제운용계획도 손질하라고 지시했다.앞으로는 상·하반기로 나눠 6개월씩 경제전망을 하라는 것이다.또 후속 국장급 인사도 11일 반나절 만에 전광식화 식으로 단행했다.새 인물을 내정해 놓고 발령 때까지 며칠씩 걸리던 종전과는 판이하다.
한 관계자는 홍부총리를 「인사의 달인」이라고 평했다.인사요인이 생기면 뜸들이지 않고 즉각 단행,외부의 입김이 스며들 틈을 주지 않고 고유의 권한을 최대한행사하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또 『조직의 인력이 한정된 상태에서 뭔가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꼭 필요하고 중점적인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유달리 「생산성」을 강조했다.취임 때 꼬집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대한 거듭된 채찍질로 보인다.<정종석기자>
취임 일성으로 경제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을 질타했던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다시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을 갈파했다.새 경제 총수의 「기획원 길들이기」가 본격화하는 인상이다.
홍부총리는 12일 취임 뒤 처음 열린 기획원 확대간부회의에서 과거 개발경제 시대에는 「행동가형」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뒤의 안정기에는 소수 엘리트집단의 「설득형」이 주효했고,지금은 어느 한 부처가 전반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어려워 조정과 타협의 「시민형」 행정가가 필요한 시대라고 지적했다.선진경제로의 이행과 다양한 이해관계 및 부처 이기주의의 조정을 위해 기획원은 설득형과 시민형을 합한 「조화형」으로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원 사람들은 개발경제 시대의 대표적인 행동가형으로 장기영·김학렬 전부총리를 꼽는다.김용환 전 재무장관이나 장덕진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이 범주에 든다.천군만마를 호령하듯 앞장서서 호통치며 기획원과경제부처를 이끌었다.
설득형으로는 학자출신에 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 전 국무총리나 고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든다.조용한 외모에 뛰어난 논리를 지닌 박사 엘리트들의 전형이다.시민형은 6공 초기의 나웅배·조순 전 부총리 등이다.
오랜 관료생활에서 독특한 처세술을 터득한 홍부총리가 「조화형」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역대 경제총수와 다른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음을 말한다.지나간 개발경제 시대의 영광에 사로잡혀 부처 위에 군림하려는 기획원의 자세에 경종을 울리고 새로운 위상정립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간 단위로 편성되는 경제운용계획도 손질하라고 지시했다.앞으로는 상·하반기로 나눠 6개월씩 경제전망을 하라는 것이다.또 후속 국장급 인사도 11일 반나절 만에 전광식화 식으로 단행했다.새 인물을 내정해 놓고 발령 때까지 며칠씩 걸리던 종전과는 판이하다.
한 관계자는 홍부총리를 「인사의 달인」이라고 평했다.인사요인이 생기면 뜸들이지 않고 즉각 단행,외부의 입김이 스며들 틈을 주지 않고 고유의 권한을 최대한행사하기 때문이다.
홍부총리는 또 『조직의 인력이 한정된 상태에서 뭔가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꼭 필요하고 중점적인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며 유달리 「생산성」을 강조했다.취임 때 꼬집은 「쌀알처럼 흩어진」 기획원의 「뜬 구름식 정책」에 대한 거듭된 채찍질로 보인다.<정종석기자>
1994-10-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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