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창구」 신상우위원장(국감 스포트라이트)

「정보위창구」 신상우위원장(국감 스포트라이트)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4-10-05 00:00
수정 1994-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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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이미지 개선·신뢰회복 큰몫/국민의 알권리·국가기밀 사이서 “고심”

국회 정보위는 국회의 다른 상임위와는 아주 다르게 운영된다.국정감사를 비롯해 모든 회의는 비공개이고 사진촬영도 위원회의 허락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국가안전기획부를 소관부처로 하는 정보위의 국가기밀에 대한 보안때문이다.정보위원이나 국회사무처 관계자들도 회의내용을 공개하면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따라서 취재진은 신상우정보위원장의 허락이 없으면 회의실에 들어가지도 못한다.전적으로 「발표해도 좋을 사항」에 대한 신위원장의 발표에만 의존하도록 되어있다.

국회 정보위 활동이 밖으로 알려질 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신위원장이다.한마디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를 해야 한다.국가 보안문제에 대해 신위원장이 발표의 수위를 높이면 안기부가 곤란해지고 신위원장이 입을 다물면 국민이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정보위 운영으로 볼 때 신위원장은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땄다.국가기밀은 되도록 감추려고 노력했고 국민에게는 한가지라도 더알려주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신위원장은 정보위가 신설된지 두달 남짓만에 안기부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몇가지 중요한 발표를 했다.『안기부에 검은돈이 없다』『은닉예산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정치사찰이 없다』『예산이 적어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우려가 있었다』등등….여기에는 「3공」시절 중앙정보부의 간부를 지낸 강창성의원등 야당의원들도 『진일보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4일 이문동 안기부청사에서 있은 국정감사에서도 취재진들은 감사장 주변에 접근하지 못했다.안기부가 마련한 별도의 방에서 신위원장의 「방문」만 기다렸다.다른 때처럼 신위원장은 감사장 분위기,여야의원들의 질의에 포함된 관심사항,김덕안기부장의 답변내용 가운데 공개할 사항등을 발표했다.신위원장은 『과거 안기부가 국방위의 감사때는 10%를 밝혔다면 이번 정보위의 감사는 80% 정도』라고 말했다.

신위원장은 그가 누차 강조한대로 『안기부와 정보위원사이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일단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앞으로 얼마만큼 더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혀나가느냐하는 짐을 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김경홍기자>
1994-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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