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7(서울 6백년 만상:44)

궁궐:7(서울 6백년 만상:44)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4-07-18 00:00
수정 1994-07-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창경궁/1983년 옛이름 되찾아/창경원시절 73년간 서울시민의 쉼터/지금은 신랑신부들 야외촬영 명소로

서울나들이가 곧 창경원구경인 시절이 있었다.휴일이면 창경원주변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미아가 속출했다.

창경원은 사시사철 시민들에게 항상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봄이면 각 신문들은 「창경원의 봄맞이」라는 큼직한 제목아래 「백향의 난초들 경염 한창」 「봄은 사랑의 계절­사랑속삭이는 동물가족」 「맹수들도 기지개」 「오는 ○○일 창경원 벚꽃 만개」등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사를 내보내 시민들의 발길을 창경원으로 돌리게 했다.

여름이 되면 「동물가족 건강진단」 「동물들의 피서방법」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지면을 메웠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엔 「창경원에 새식구­새끼사자 남매탄생」등 숱한 화젯거리로 독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겨울에는 「동물가족 겨우살이준비 한창」 「맨션아파트가 부럽지 않다」등의 겨울나기 기사가 주종을 이루었다.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는 코끼리·원숭이들은 요즘 주말이 괴롭다.창경원측이 이들을 주말나들이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야외우리로 내보내기 때문이다.원숭이들은 재롱피울 생각은 하지 않고 부둥켜안은 채 떨고 있고 코끼리는 내실로 통하는 문을 「쾅 쾅」 두드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기린 역시 관람객을 외면하고 몸을 떨며 내실쪽으로만 다가간다』(서울신문 76년11월20일자)며 이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대변하기도 했다.

창경원에 화제가 만발하던 시기는 지난 60년대.창경원 개원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입장한 것도 이 시기로 67년5월7일(일요일) 하룻동안 무려 25만명이 붐벼 6백30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창경원에는 그러나 훈훈한 이야깃거리만 있었던 게 아니다.56년11월13일엔 반달곰이 사육사를 물어 중태에 빠뜨리는 등 난동을 부려 긴급출동한 육군헌병에 의해 사살됐다.

서울시민들의 쉼터이던 창경원은 83년6월30일 73년8개월동안의 외도를 마감하고 다시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이곳에 있던 동물들은 과천서울대공원으로,일제가 심은 벚나무 1천여그루는 남양주군 동구릉으로 각각 옮겨갔다.

86년8월23일 편전인 문정전을 복원중건한 창경궁은 이틀 뒤인 25일부터 일반에 공개했다.그 많던 전각들의 모습은 찾을 길이 없지만 고궁의 한적한 멋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주인인 왕족들이 제도가 요구하는대로 자신들의 행복을 연출해냈듯이 한때 원숭이가 뛰어놀던 창경궁.그러나 이곳은 최근들어 신랑신부들이 옛날 왕과 왕비가 입던 의복을 갖추고 사진사들이 요구하는대로 포즈를 취해가며 행복을 연출하는 또다른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강동형기자>
1994-07-18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