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이코노미스트지 전망/중국 등 경제성장·인구증가 속도 빨라/2천20년 선진국 소비 압도… 60% 차지/90년대 전력·석유 등 총투자 1조불… 민자·외자 유치 열올려
21세기 세계에너지 수요량과 에너지 유형은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개도국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개도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산업화와 일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이들의 경제성장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소비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에따라 아시아 네마리 용은 물론 중국·타이·라틴아메리카국가들도 본격적인 발전도상에 이르면 현재의 소비량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물론 개도국중에는 현재는 석유·석탄·천연가스등 에너지수출국이 많지만 향후 30년내에 자국수요도 채우기 힘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는 상황의 초래도 예측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에너지회의(WEC)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중 선진국몫이 산업시대 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지고 개도국몫은 27%에서 4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2000년부터 10년간 개도국의 에너지소비증가는 현재 서유럽의 소비량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른 탄산가스배출량도 70년대 전세계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IEA의 주장도 있다.IEA와 함께 향후 30년동안의 에너지 소비패턴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한 WEC도 역시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고성장」을 이룩할 경우 2020년 연간 에너지수요는 석유로 환산해보면 1천2백60억배럴 상당치로 현재수준의 두배가 된다.석유소비량은 하루 9천만배럴,가스수요는 미국의 현매장량과 맞먹는 4조㎥로 늘어난다.같은기간 개도국 에너지수요는 3배로 늘어난다.개도국과 OECD등 선진국의 에너지소비량이 60%와 30%로 역전된다.
○탄산가스 급증
또한 2020년의 에너지 유형은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석탄(28.5%),석유(26.7%),천연가스(20.9%)순으로 석탄이 오히려 석유를 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도국의 에너지수요 폭증은 바로 인구에서 비롯된다.산업화와 도시화가 에너지를 마구 삼키게 된다.세계인구는 27억이 늘어 30년뒤 80억에 이를 것이며 이 증가분의 60%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출생한다.WEC는 세계인구의 40%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에서만 2020년 세계 에너지소비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70년이후 3배,중국은 52년이후 22배로 에너지소비량이 늘어났다.산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의 사용량및 유형이 변화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인구가 전혀 늘지 않는다해도 중국·인도의 도시인구가 배로 되는 2010년 에너지수요는 45%가 늘어난다.
개도국은 이런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에너지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WEC는 87년 개도국 투자가 2010년 전세계 투자의 26%,2020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실제로 2020년까지 에너지투자는 전체 투자액 33조달러의 3분의 1에 달하게 된다.
○30년뒤 인구 80억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는 아시아에서만 전력·석유·가스·석탄·파이프라인건설및 정유시설에 필요한 총투자 요구액이 90년대에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가령 전기만 보아도 세계은행이 개도국의 전력투자비를 90년대에만 1조달러로 예측한 것에서 개도국이 얼마나 에너지에 굶주려 있는지를 입증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증가를 보이는 에너지는 석유.석유회사들은 2000년이면 자동차가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타 에너지소비 증가로 2010년 일일 석유수요 증가분 2천8백만배럴중 57%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도국은 그러나 에너지공급을 위한 재원이 없다.게다가 금융및 제도상의 걸림돌도 많다.따라서 개도국은 이를 민자와 외자유치로 해결하려고 한다.아르헨티나·칠레가 송·배전사업을 완전 민영화한데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 아시아각국들도 전기가스등 각종 에너지사업에 민간참여를 유도하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강화나 환율평가절하등 인위적 조치가 외자참여를 막고 있다.또 정부와 민간업체간의 상호불신도 계약성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자원마련 고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미래 최대의 에너지시장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아직까지 최대 에너지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다.중국과 인도가 향후 15년동안 85%와 1백45%씩 에너지소비를 늘린다해도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역시 더욱 강화 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는 평균수명이나 유아사망률등 단순히 양만으로 측정할 수없는 삶의 질과 관계가 큰 만큼 개도국 에너지소비 증가추세는 불가피한 현상이 될 것이다.<박희순기자>
◎2천년대 에너지 소비패턴/중·인 사용량 폭증… 석탄 “1위 복귀”/“온난화 주범”으로 줄어들다 반전… 28% 점유/석유는 가격 지속상승으로 2위하락 예상
2000년대의 에너지원은 금세기와 마찬가지로 석유·석탄등 화석에너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아 소비가 줄어들 것처럼 보였던 석탄은 지난 60년 전세계 에너지 공급의 40.6%를 담당했다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났었지만 2020년 28.5%를 담당,선두자리를 회복한다.이에 반해 석유는 70년대이후 낮은 유가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2005년 배럴당 28달러선까지 올라 비중이 31.8%(90년)에서 26.7%(2020년)로 떨어져 석탄에 이어 2위로 물러나게 된다.석탄의 소비증가는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이 폭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될 것같다.석탄매장량이 많은 중국은 2005년 90년 세계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4억t을 소비할 정도로 주에너지원으로서 석탄의 지위는 확고하다.
이밖에 천연가스(20.9%),원자력·수력발전(각각 5.8%)및 기타에너지원이 석유와 석탄의 부족분을 메우게 된다.특히 천연가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권과 구소련지역에 엄청난 매장량이 있는 것이 확인된데다 앞으로 가스발전이 일반화되면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와 석탄은 주요에너지원으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앞으로의 투자는 전력과 천연가스에 집중된다.세계에너지회의(WEC)에 따르면 향후 30년동안 에너지분야에 모두 33조달러가 투자된다.이중 석탄분야에는 13%가 투자되는데 이는 전기(33%)·천연가스(2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더욱이 석유분야조차 20%밖에 투자되지 않는다.
수력과 핵발전에 의존할 전기분야는 개도국이 중시하는 분야다.대부분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수자원이 미개발상태여서 특히 수력발전의 비중은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원자력은 환경오염과 주민반대등으로 유지비용이 지나쳐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에너지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선진국들이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아니라 화석연료 소비중심의 산업화를 추진중인 개도국들의 소비가 줄지않는한 석유·석탄은 주요에너지로서의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21세기 세계에너지 수요량과 에너지 유형은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개도국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개도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산업화와 일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이들의 경제성장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소비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에따라 아시아 네마리 용은 물론 중국·타이·라틴아메리카국가들도 본격적인 발전도상에 이르면 현재의 소비량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물론 개도국중에는 현재는 석유·석탄·천연가스등 에너지수출국이 많지만 향후 30년내에 자국수요도 채우기 힘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는 상황의 초래도 예측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에너지회의(WEC)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중 선진국몫이 산업시대 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지고 개도국몫은 27%에서 4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2000년부터 10년간 개도국의 에너지소비증가는 현재 서유럽의 소비량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른 탄산가스배출량도 70년대 전세계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IEA의 주장도 있다.IEA와 함께 향후 30년동안의 에너지 소비패턴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한 WEC도 역시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고성장」을 이룩할 경우 2020년 연간 에너지수요는 석유로 환산해보면 1천2백60억배럴 상당치로 현재수준의 두배가 된다.석유소비량은 하루 9천만배럴,가스수요는 미국의 현매장량과 맞먹는 4조㎥로 늘어난다.같은기간 개도국 에너지수요는 3배로 늘어난다.개도국과 OECD등 선진국의 에너지소비량이 60%와 30%로 역전된다.
○탄산가스 급증
또한 2020년의 에너지 유형은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석탄(28.5%),석유(26.7%),천연가스(20.9%)순으로 석탄이 오히려 석유를 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도국의 에너지수요 폭증은 바로 인구에서 비롯된다.산업화와 도시화가 에너지를 마구 삼키게 된다.세계인구는 27억이 늘어 30년뒤 80억에 이를 것이며 이 증가분의 60%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출생한다.WEC는 세계인구의 40%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에서만 2020년 세계 에너지소비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70년이후 3배,중국은 52년이후 22배로 에너지소비량이 늘어났다.산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의 사용량및 유형이 변화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인구가 전혀 늘지 않는다해도 중국·인도의 도시인구가 배로 되는 2010년 에너지수요는 45%가 늘어난다.
개도국은 이런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에너지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WEC는 87년 개도국 투자가 2010년 전세계 투자의 26%,2020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실제로 2020년까지 에너지투자는 전체 투자액 33조달러의 3분의 1에 달하게 된다.
○30년뒤 인구 80억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는 아시아에서만 전력·석유·가스·석탄·파이프라인건설및 정유시설에 필요한 총투자 요구액이 90년대에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가령 전기만 보아도 세계은행이 개도국의 전력투자비를 90년대에만 1조달러로 예측한 것에서 개도국이 얼마나 에너지에 굶주려 있는지를 입증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증가를 보이는 에너지는 석유.석유회사들은 2000년이면 자동차가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타 에너지소비 증가로 2010년 일일 석유수요 증가분 2천8백만배럴중 57%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도국은 그러나 에너지공급을 위한 재원이 없다.게다가 금융및 제도상의 걸림돌도 많다.따라서 개도국은 이를 민자와 외자유치로 해결하려고 한다.아르헨티나·칠레가 송·배전사업을 완전 민영화한데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 아시아각국들도 전기가스등 각종 에너지사업에 민간참여를 유도하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강화나 환율평가절하등 인위적 조치가 외자참여를 막고 있다.또 정부와 민간업체간의 상호불신도 계약성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자원마련 고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미래 최대의 에너지시장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아직까지 최대 에너지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다.중국과 인도가 향후 15년동안 85%와 1백45%씩 에너지소비를 늘린다해도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역시 더욱 강화 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는 평균수명이나 유아사망률등 단순히 양만으로 측정할 수없는 삶의 질과 관계가 큰 만큼 개도국 에너지소비 증가추세는 불가피한 현상이 될 것이다.<박희순기자>
◎2천년대 에너지 소비패턴/중·인 사용량 폭증… 석탄 “1위 복귀”/“온난화 주범”으로 줄어들다 반전… 28% 점유/석유는 가격 지속상승으로 2위하락 예상
2000년대의 에너지원은 금세기와 마찬가지로 석유·석탄등 화석에너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아 소비가 줄어들 것처럼 보였던 석탄은 지난 60년 전세계 에너지 공급의 40.6%를 담당했다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났었지만 2020년 28.5%를 담당,선두자리를 회복한다.이에 반해 석유는 70년대이후 낮은 유가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2005년 배럴당 28달러선까지 올라 비중이 31.8%(90년)에서 26.7%(2020년)로 떨어져 석탄에 이어 2위로 물러나게 된다.석탄의 소비증가는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이 폭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될 것같다.석탄매장량이 많은 중국은 2005년 90년 세계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4억t을 소비할 정도로 주에너지원으로서 석탄의 지위는 확고하다.
이밖에 천연가스(20.9%),원자력·수력발전(각각 5.8%)및 기타에너지원이 석유와 석탄의 부족분을 메우게 된다.특히 천연가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권과 구소련지역에 엄청난 매장량이 있는 것이 확인된데다 앞으로 가스발전이 일반화되면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와 석탄은 주요에너지원으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앞으로의 투자는 전력과 천연가스에 집중된다.세계에너지회의(WEC)에 따르면 향후 30년동안 에너지분야에 모두 33조달러가 투자된다.이중 석탄분야에는 13%가 투자되는데 이는 전기(33%)·천연가스(2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더욱이 석유분야조차 20%밖에 투자되지 않는다.
수력과 핵발전에 의존할 전기분야는 개도국이 중시하는 분야다.대부분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수자원이 미개발상태여서 특히 수력발전의 비중은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원자력은 환경오염과 주민반대등으로 유지비용이 지나쳐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에너지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선진국들이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아니라 화석연료 소비중심의 산업화를 추진중인 개도국들의 소비가 줄지않는한 석유·석탄은 주요에너지로서의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1994-06-27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