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사에 금연바람 확산/보사부 이어 교육·건설부등도 금연조치

정부 청사에 금연바람 확산/보사부 이어 교육·건설부등도 금연조치

입력 1994-06-24 00:00
수정 199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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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흡연권 인정을” 애연가들 하소연

보사부가 지난달말 사무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선포한뒤 그를 따르는 부처가 속속 생겨날 조짐이다.

내무부는 최근 회람을 통해 될수 있으면 사무실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도록 권고했다.법무·교육·건설·노동부와 총무·법제처등 세종로및 과천청사를 막론하고 많은 부처들이 국실별 혹은 과별로 사무실내 금연을 실천하고 있다.외무부 직원들도 금연구역이 많은 해외근무를 하는 탓인지 복도등 사무실밖에서 흡연을 하고 있다.

서울시등 자치단체도 금연운동에 관심이 많다.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매일 하오2시에 1분동안 구내금연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에 관한한 보사부보다 먼저 시작한 곳은 총무처이다.총무처 여직원회인 「총아회」는 지난해말 「사무실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자」고 모든 남자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 호응이 없었으나 여직원들의 흘겨보는 눈빛을 견디지 못해 점차 「숨어서」 담배를 피워야하는 직원수가 늘어갔다.복무담당관실,조직기획과,인사기획과등에서는 과장이하 전 직원이 금연을 결의했다.여직원회에서는 애연가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세종로 종합청사 각층의 커피자판대 옆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소파등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워낙 금연의 물결이 도도해 내놓고 얘기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애연가들의 고충은 상당하다.

금연이 선포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자공무원 책상에는 흔히 사탕통이 놓여 있다.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사탕 한알씩을 먹는 것이다.물통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은단을 이용하기도 한다.그래도 참지 못하면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조심조심 담배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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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도리어 일이 안된다는 공무원도 생각보다 많다.그들은 「금연권」만큼은 안되더라도 「흡연권」도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이목희기자>
1994-06-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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