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대중의 우상서 죄수로/미 스포츠 스타/사형∼30년징역 예상

심슨,대중의 우상서 죄수로/미 스포츠 스타/사형∼30년징역 예상

입력 1994-06-21 00:00
수정 199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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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미프로미식축구계의 전설적인 스타이자 명스포츠해설가로,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O J 심슨(46).버펄로 빌스팀의 백넘버 32번이던 그가 1백만달러의 호화저택을 떠나 「4103970」이란 죄수번호를 달고 가로 2.7,세로 2.1m의 감방속에서 운명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대중의 우상에서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자살방지를 위해 감방에는 침대시트조차 허락되지 않고 있다.

17일 구속된 심슨의 혐의는 지난 12일 자신의 전부인인 니콜 심슨(35)과 니콜의 애인인 라일 골드먼(27)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것.LA경찰이 적용한 죄목은 「특수상황하에서의 살인죄」로 유죄가 판정될 경우 사형이나 최소한 30년이상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팬들이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심슨이 범행을 계속 부인하며 숨진 전처의 장례식에 참석,슬퍼한 사실과 자수의사를 밝힌 뒤에도 권총자살로 경찰들을 따돌리며 추잡한 백주의 도주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도주극이 벌어진 것은 17일 하오7시35분부터 1시간15분.당시 심슨은 LA경찰이 자신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자 변호인을 통해 출두하겠다고 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경찰은 즉시 「1급살인범」으로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린 뒤 체포에 나섰다.경찰은 심슨의 차를 캘리포니아 관통도로인 5번도로상에서 목격,대추격전을 펼쳤다.하늘에는 경찰헬기와 취재헬기등 10여대가 맴돌았고 지상에는 수십여대의 경찰·취재차량이 뒤따랐다.심슨은 하오8시50분쯤 브렌우드 자신의 집으로 몰린 뒤 투항했다.<유민기자>

1994-06-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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