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미술전/한지·펄프로 독창적 이미지

종이 미술전/한지·펄프로 독창적 이미지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4-05-11 00:00
수정 1994-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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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함께 볼만한 전시회… 20일까지 예술의 전당서/아버지가 만든 아이종이옷 진열/공룡·코뿔소 등 대학생 코믹작품도 많아

미술에서의 종이가 점차 중요한 조형언어로 인식되고 있다.

종이를 이용한 조형미술은 간략히 종이미술로 일컬어지지만 이 종이미술은 작업방식에 따라서 다른 장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종이미술전(20일까지)은 이같은 종이미술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이채를 띠고있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종이미술공모전을 포함해 대학생들의 공동작업전,그리고 어린이들의 작품만들기 같은 부대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단순한 미술작업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회라기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생활미술차원에서 한층 돋보이는 행사다.

특히 올해 종이미술전은 미술에 있어서 종이의 다양한 활용범위를 보여주면서 아마추어들의 작품비교를 통한 관심유발등 종이미술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전시공간을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과 1층 로비등으로 구분해 공모전 작품은 제2전시실,대학생과 어린이등 일반인 작품은 로비에 각각 전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십분 살리기 위한 의도로 관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 가운데 올해 공모전을 통해 가려진 작품은 한지에 커피로 염색한 김정주씨(경원대대학원생)의 대상수상작 「인간」과 펄프를 사용한 장남용씨(동아대강사)의 금상수상작 「삶­정점」등 모두 71점.제2전시실에 전시중인 이 수상작들은 한지에서부터 펄프 마 아바카사 지점토 신문지 배접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이소재를 쓰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비해 1층로비에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의 각종 종이작품 1백여점이 전시돼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가람미술관측이 마련한 자유전시대에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만든 작품들과 함께 아버지들이 만든 아이들의 종이옷이 선보이고 있으며 로비에는 대학생들이 작업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기도 한다.

이들 작품중엔 경원대생들의 「미로」,건국대의 「대형 종이퍼즐」「코끼리」「코뿔소」「박쥐」「캥거루」와 한성대의 대형공룡 2마리등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내는 코믹한 작품들도 상당수 눈에띈다.

한편 한가람미술관측은 이번 전시회의 축제 분위기를 살려 전시기간동안 나무와 종이의 문화를 소재로한 컴퓨터 애니메이션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김성호기자>
1994-05-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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