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제 쓰레기 “홍수”/종량제 오늘부터 실시

전국 어제 쓰레기 “홍수”/종량제 오늘부터 실시

입력 1994-04-01 00:00
수정 199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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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료 비싸진다” 마구 버려/30개시범 시·군·구 대상/관인 봉투 사용 의무화

쓰레기종량제 시범실시를 하루앞둔 31일 일부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쓰례기가 쏟아져나와 제때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도로변에 쌓이는등 곳곳에서 쓰레기몸살을 겪었다.

이같은 쓰레기 배출량 급증은 종량제가 시행되면 수수료부담이 종전보다 3배정도 늘어나고 특히 가구나 가전제품등 대형쓰레기는 종전과 달리 따로 처리비용을 물어야 하는 부담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 성북구의 성북1동에서는 이날 하룻동안 16t이 쏟아져 평소의 8t을 두배나 웃돌았고 성북2동에서도 평소의 12t의 두배 가까이 되는 23t이 배출됐다.

서울 성북구청은 이같이 각종 생활쓰레기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자 청소장비와 인력을 평소보다 두배이상 투입하는등 긴급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각종 가전제품,헌 가구등 부피가 큰 쓰레기들이 많아 수거에 애를 먹었다.

서울 송파구 청소과도 이날 주민들이 헌 가구와 옷가지등 쓰레기들을 한꺼번에 내다버려 평소 하루에 1회 실시하던 수거작업을 3차례나 실시했다.

이같은 형편은 지방도시도 마찬가지였다.제주시 전역에서도 이날 일반가정이나 업소등에서 평소의 3백18t에 비해 2배 가까운 6백여t이 쏟아졌다.이같은 쓰레기량은 제주시의 하루 쓰레기 수거처리능력 3백50t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쓰레기량이 급증하자 제주시는 이날 하루 3∼4차례 운행하던 청소차를 6∼7차례로 늘려 운행,쓰레기수거에 힘을 쏟았으나 처리능력한계를 넘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전국 종합>

◎빈병·연탄재 제외

쓰레기발생량에 따라 수거료를 내는 쓰레기종량제가 1일부터 서울·부산등 전국 30개 시·군·구에서 시범실시된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주민들은 앞으로 쓰레기를 관인이 찍힌 규격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며 위조봉투를 사용하거나 몰래 버리다 적발되면 1백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그러나 빈병·깡통음료등 분리수거품목과 연탄재는 종량제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1994-04-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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