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지하광케이블에 불/전국 통신망 한때 마비

종로 지하광케이블에 불/전국 통신망 한때 마비

입력 1994-03-11 00:00
수정 1994-03-1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무선전화·온라인·교통신호 두절/방송·신문전송 일시 중단… 대혼란/3만회선 오늘도 불통… 복구 빨라야 5일 소요

서울도심 지하 광케이블에 불이나 수도권지역을 포함,전국 대부분 지역의 유무선통신망이 마비되고 라디오방송 송출이 중단되는등 최악의 통신마비사태가 발생했다.

10일 하오3시56분쯤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 5m깊이의 한국통신공사 58번 통신구안에 설치된 광통신케이블에 화재가 나 시외통신선로,혜화∼구로간 중계선로,시내 전화국간 중계회선등에 손상을 입혀 혜화전화국 관내 전체 9만4천여회선이 한때 모두 불통됐으나 복구작업으로 하오6시쯤부터 전용회선및 시외전화는 사용이 재개됐다.

그러나 혜화와 을지전화국 4만8백여회선중 3만여회선은 통신구내에 차있는 유독가스가 빠지지 않는 바람에 복구가 늦어져 가입자들이 11일에도 전화통화를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종로4가에서 종로5가사이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 5백여m가 불탔다.

이날 불은 3시간만인 하오7시10분쯤 진화됐다.

이 사고로 기독교방송(CBS)등 방송송출이 중단된 것을 비롯 교통신호연동체계망,국제및 국내유무선전화,공중전화,팩시밀리,무선호출기,온라인전산망등이 완전또는 일부가 두절됐다.

특히 CBS의 경우 서울 목동 본사에서 부산·대구·이리·청주등 6개 지방 방송국으로의 송출이 한동안 전면중단됐으며 문화방송(MBC)도 지역에 따라 30분∼2시간동안 라디오방송을 내보내지 못했다.

또 스포츠서울등 일부 신문의 지방판 신문의 팩시밀리전송이 한때 이뤄지지 않아 신문제작이 늦어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일단 배수펌프모터가 과열,불똥이 광케이블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관련기사 3·22·23면>

불이나자 종로소방서등 서울시내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2백여명·경찰관4백여명등이 긴급출동,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난 지하 케이블통로가 비좁은데다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통신공사측은 사고광케이블이 완전 복구되려면 최소 5일에서 1개월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통신공사측은 서울∼춘천간 통신회선이 완전두절되자 구로및 잠실전화국내 회선으로 돌렸다.

서울∼부산,서울∼대전,서울∼인천,서울∼문산등의 회선도 한때 끊겼었다.

이날 사고로 또 서울시내 일부 교통신호연계통신망의 가동이 중단돼 퇴근길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선정환 서울시의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건 점검… 교육청과 학생 체험기회 확대방안 모색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선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제2선거구)은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교육감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감소 원인과 지원대책을 점검하고, 교원의 부담을 줄이면서 학생들의 체험기회를 보장할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의 1일형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2023년 98.8%(598개교)에서 2025년 51.1%(309개교)로 2년 만에 47.7%포인트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 의원은 이처럼 가파른 감소세를 언급하며, 일선 학교에서 현장학습 운영을 꺼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을 짚어보고 교원의 과중한 책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근식 교육감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들이 떠안는 법적·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 및 예산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학생교육원 같은 기관의 지원을 활성화해 교원의 짐을 덜어주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체험활동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다지겠다고 밝혔으며, 선 의원은 이에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선 의원은 현장체험학습을
thumbnail - 선정환 서울시의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여건 점검… 교육청과 학생 체험기회 확대방안 모색

한편 광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부근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종로5가역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역구내로 스며 들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이 20여분동안 중단됐으며 놀란 수백명의 탑승객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박현갑·박찬구기자>
1994-03-1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