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중령과 김종휘씨/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노스중령과 김종휘씨/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4-01-30 00:00
수정 199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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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의 신문·방송들은 「올리브 노스,상원의원에 출마」를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미국판 의리의 돌쇠」로 통하는 노스는 오는 11월 버지니아주의 상원의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7일부터 본격적인 캠페인에 들어갔다.

올리브 노스전해병중령,그는 지난 85∼86년 레이건대통령시절 백악관의 안보보좌관실에서 정치군사담당부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른바 이란­콘트라사건의 핵심역할을 했다.

레이건­부시공화당정권의 최대 멍에가 되었던 이 사건은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이란측에 무기를 비밀리에 판매하고 이 돈으로 니카라과의 콘트라 우익 반군을 지원한 사건이었다.당시 의회는 콘트라 반군에 대한 군사원조를 금지하고 이란에 대한 무기판매도 불법화 했다.

86년 11월 이 사건이 폭로되자 워싱턴정가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고 의회는 즉각 특별검사를 임명,사건의 진상파악에 착수했다.이듬해인 87년엔 노스는 의회에 불려나와 증언을 해야만 했다.

당시 그는 『대이란비밀무기판매대금을 콘트라 반군을 위한 자금으로 돌린것은 순전히 미국의 국가이익을 보호하기위한 애국적 동기에서 한것이며 이의 기획과 작전은 정치공작을 맡고있는 본인이 입안한것』이라고 증언했다.레이건대통령과 부시부통령에게까지 「흙탕물」이 튀기지 못하게 스스로 「십자가」를 졌다.그러나 나중에 의회에서의 위증과 관련문서의 파괴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가 항소,결국은 풀려났다.

이 사건의 월시특별검사는 7년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최근 최종보고서를 제출,레이건­부시가 이 사건을 알고있었다고 결론지었다.

지금도 「노스중령」으로 호칭되는 노스는 강경우파 보수주의의 깃발을 들고 우선 6월의 공화당후보지명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세활동을 펴고있다.이미 선거자금으로 1백만달러나 모금했고 후보지명획득에 필요한 7천명의 대의원중 현재 5천명을 확보했다.

그의 경쟁자는 고존슨대통령의 사위로 버지니아주지사 출신인 민주당의 찰스 롭 상원의원으로 막강하지만 최근 혼외정사설,전화도청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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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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