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특별감사 요청 안팎

클린턴,특별감사 요청 안팎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4-01-14 00:00
수정 199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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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원의 조사요구 동조에 곤혹/“「스캔들」 조기진화” 맞불/“근거없는 비난” 정면돌파 선회/규명 본격화되면 타격 불가피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주지사시절 부동산투자및 특혜의혹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할수있는 특별검사의 임명을 리노 법무부장관에게 요청했다.이로써 이 사건은 백악관이나 민주,공화 양당의 어느편에도 기울지않은 제3자적인 독립검사에 의해 본격적으로 파헤쳐지게 되었다.

이날 백악관의 스테파노풀로스정치상담역은 『클린턴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런 불법행위를 한 일이 없기때문에 특별검사의 임명필요성을 전혀 느끼지않고있으나 근거없는 정치성 비난과 주장이 난무하여 특별검사를 임명하지않을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측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칸소주지사시절 화이트워터사의 공동투자에 따른 특혜의혹주장은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몰아세우며 특별검사임명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소속의원 뿐만아니라 민주당의 중진으로 상원재무위원장인대니얼 모이니헌을 비롯,빌 브래들리,찰스 롭,밥 케리의원등 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특별검사임명을 통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데 이어 12일에는 역시 민주당의 상원금융위원장인 도널드 리글의원까지 가세함으로써 의회내 민주당소속의원들의 동조현상이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내란」의 기미를 포착한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혹사건을 캐기위한 상하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하는 등 특별검사임명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특히 공화당으로서는 과거 닉슨대통령때의 워터게이트사건 악몽에다 레이건대통령시절의 이란콘트라사건 특별검사임명으로 공화당정권자체가 홍역을 치렀던만큼 차제에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에 일격을 가해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에 일찌감치 지렛대를 깔겠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공화당측은 워터게이트사건에 빗대 언론이 「화이트 워터게이트사건」이라 부르는 이번 스캔들을 최대한 활용키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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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는지난 92년으로 시효가 끝난 특별검사법에 의한 초당적 특별검사임명과는 달리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지만 독립적인 소환장발부등 조사활동의 독립성은 보장되고있다.리노법무장관은 이날 회견을 통해 특별검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제3자적 위치에 있는 법률가로 임명할것이라고 말했다.화이트워터사건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파헤쳐질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관측되고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4-01-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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