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함께 걱정하는 새모습 보여/남북관계 진전대처 “선내부 화합”/다음 단계는 지역감정 극복·초당정치 실현
전·현직 대통령 네사람이 청와대의 원탁에서 파안대소하는 모습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다.보복과 청산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건이라고 할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서막이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올랐다고 해야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이 기획한 전·현직 대통령 4인의 모임에 대해 이원종정무수석은 『이번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여 국정을 함께 걱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정치는 전직대통령들이 존경을 못받는 풍토였다』고 지적하고 『이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전직대통령들의 경험을 국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전·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미국식」,말하자면 선진정치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회동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공개적인 설명이다.
이번 회동으로 단절됐던 과거는 복구된 셈이다.「5·6공」이 문민정부에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명예가 회복됐으며,전직대통령들은 그시대에 대한 평가에 상관없이 엄연한 전직대통령들로 자리매김을 받았다.대신 이들은 변화와 개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역사의 복구,국민대통합의 서막이 열렸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담이 끝난 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세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세분 전직대통령들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주대변인은 이어 『세 전직 대통령들은 모임을 주선한 김대통령의 포용력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과거와의 화해는 단기적으로 국민을 화합시켜 국민적 에너지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집결시키자는데 있다.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쟁지양의 정신에 따라 과거도 대립과 단절의 개념이 아니라 포용과 화합의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정쟁의 지양이 국민에너지의 집결에 있듯이,당연히 과거와의 화해도 국가경쟁력향상의 극대화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4자회동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국민대통합의 초기단계로서의 성격을 지닌다.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한 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획기적인 변화에 대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과 통일을 위한 경제력의 비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은 곧 이질적인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고,여기에는 당연히 남한사회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새 문민정부 출범이후 제도권과 재야가 하나로 통합된바 있다.이는 진보와 보수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번 전직대통령들과의 회동을 통해 여권의 대통합을 이루어냈다.다음은 여야의 초당적 정치실현,지역감정의 극복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을,통일을 대비한 남한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출발선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주대변인은 회동사실을 발표한 뒤 『이같은 화합정치의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가 사정을 통한 과거적폐의 뿌리뽑기였다면 올해는 화합정치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목표가 설정된 느낌이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으로 화합정치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주대변인의 설명은 앞으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화합정치의 조치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사면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고 김대중씨와의 만남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김영만기자>
전·현직 대통령 네사람이 청와대의 원탁에서 파안대소하는 모습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다.보복과 청산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건이라고 할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서막이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올랐다고 해야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이 기획한 전·현직 대통령 4인의 모임에 대해 이원종정무수석은 『이번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여 국정을 함께 걱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정치는 전직대통령들이 존경을 못받는 풍토였다』고 지적하고 『이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전직대통령들의 경험을 국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전·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미국식」,말하자면 선진정치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회동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공개적인 설명이다.
이번 회동으로 단절됐던 과거는 복구된 셈이다.「5·6공」이 문민정부에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명예가 회복됐으며,전직대통령들은 그시대에 대한 평가에 상관없이 엄연한 전직대통령들로 자리매김을 받았다.대신 이들은 변화와 개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역사의 복구,국민대통합의 서막이 열렸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담이 끝난 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세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세분 전직대통령들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주대변인은 이어 『세 전직 대통령들은 모임을 주선한 김대통령의 포용력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과거와의 화해는 단기적으로 국민을 화합시켜 국민적 에너지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집결시키자는데 있다.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쟁지양의 정신에 따라 과거도 대립과 단절의 개념이 아니라 포용과 화합의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정쟁의 지양이 국민에너지의 집결에 있듯이,당연히 과거와의 화해도 국가경쟁력향상의 극대화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4자회동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국민대통합의 초기단계로서의 성격을 지닌다.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한 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획기적인 변화에 대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과 통일을 위한 경제력의 비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은 곧 이질적인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고,여기에는 당연히 남한사회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새 문민정부 출범이후 제도권과 재야가 하나로 통합된바 있다.이는 진보와 보수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번 전직대통령들과의 회동을 통해 여권의 대통합을 이루어냈다.다음은 여야의 초당적 정치실현,지역감정의 극복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을,통일을 대비한 남한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출발선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주대변인은 회동사실을 발표한 뒤 『이같은 화합정치의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가 사정을 통한 과거적폐의 뿌리뽑기였다면 올해는 화합정치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목표가 설정된 느낌이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으로 화합정치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주대변인의 설명은 앞으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화합정치의 조치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사면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고 김대중씨와의 만남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김영만기자>
1994-0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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