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후르디아 생사 의문/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감사후르디아 생사 의문/모스크바 이기동(특파원코너)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4-01-07 00:00
수정 1994-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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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전대통령… 부인,“자살” 주장/피살·생존설 무성… 내전수습의 고비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54) 전그루지야 대통령이 지난 12월31일 정부군에 의해 포위된 채 자살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5일 그의 부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감사후르디아의 부인 마나나여사는 이날 러시아남부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서 가진 회견에서 감사후르디아가 현셰바르드나제대통령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두번째 무력투쟁이 실패한 뒤 친정부 준군사조직인 「므케드리오니」에 의해 포위된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그로즈니는 외부전화가 두절된 상태이기 때문에 감사후르디아의 죽음에 관해 다른 경로를 통한 사실확인은 되지 않고있다.그의 죽음이 사실일 경우 이는 그가 이끌던 반군세력의 급속한 약화를 가져와 셰바르드나제 정부의 안정과 함께 2년여 끌어온 그루지야내전의 해결전망을 밝게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명한 셰익스피어문학 번역가로 한때 그루지야에서 가장 덕망있는 민족지도자로 추앙받았던 감사후르디아는 그루지야가 독립을 선언한 뒤인 지난 91년 5월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그러나 이후 독재적인 성향을 보여 지난 92년1월 쿠데타로 실각된 뒤 그로즈니로 피신,최근까지 권좌복귀를 위해 반군을 이끌고 내전을 벌여왔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부인 마나나여사의 말을 인용,그가 죽기 전 유언을 남겼다고 보도했으나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고 정적에 의한 피살설,아직 생존해있다는 설 등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미확인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1994-01-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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