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의 「청와대 휴대안」에 촉각/강삼재·백남치의원 입각 가능성 나돌아/원내총무에 서청원·김용태의원 등 거명
20일로 예상됐던 전면개각이 21일로 늦춰지면서 정부 각 부처는 일손을 잡지 못하며 개각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자당도 20일 당직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확정해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밝은 얼굴로 수석비서관회의와 오찬을 주재해 당정개편에 대한 인선이 사실상 매듭된 것으로 추정.
김대통령은 이날 공보수석실의 비서관을 직접 불러 『내각개편 발표를 21일 하오에 한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라』고 이례적으로 발표날짜를 공개.이에대해 박관용비서실장은 『인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국무총리에게 있는 각료제청권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미루어 이회창총리가 월요일 상오쯤 청와대를 방문,인선내용을 최종협의하게 될 것으로 추정.
박실장은 이날 하오 각 수석비서실의 선임 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비서실 기능재조정안을 검토.이자리에서 박실장은 『친한 기자들이라 하더라도 인사개편정보는 절대 흘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
한편 김대통령이 뻔한 인사개편을 21일까지 발표를 미루는데는 이총리의 임명제청권 존중이란 측면외에 당정개편을 않겠다고 했던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은 뒤에 발표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총리행보에 영향”
▷총리실◁
기강확립을 중시하는 총리를 맞이한데다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취임식에서 사정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앞으로 전개될 총리행보에 촉각.이에따라 일부 간부들은 감사원과 법원쪽의 채널을 통해 이총리의 업무방식을 탐문하느라 부산.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취임직후 각료제청권에 대해 헌법대로 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총리는 오는 20일 청와대에 새 각료명단을 들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각을 놓고 대통령과 어떤 식의 절충작업을 벌이느냐가 향후 총리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
민자당은 당직개편의 폭을 놓고 계파간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
민주계는 하위직을 포함한 대폭개편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정·공화계는 소폭개편을 점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내년은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인 만큼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투영돼 당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도록 진용을 짜야 한다』면서 『하위당직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대폭 당직개편을 주장.
민정·공화계측은 개혁인사들의 대폭적인 기용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인사로 당의 단결력을 도모하는게 필요하다』면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에는 부정적인 반응.또 당직개편은 입각에 따른 「땜질식」의 소폭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오는 20일 당초 예정된 고위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들어가 김영삼대통령과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당직개편문제가 본격 조율될 것으로 예상.특히 김대표는 18일 당권이 정지된 김동권의원의 복권에 대해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위상과 관련,상당한 자신감을 피력.김대표는 황명수사무총장이 『대통령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하자』고 건의한데 대해 『일단 정기국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조기사표제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이 때문인지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개편의 폭등을 나름대로 점쳤는데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황총장과 함께 총장실에서 밀담을 나눴고 이날 낮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찬을 갖는등 부산한 모습.
○유임·경질 엇갈려
정책위의장에는 민정계인 이세기·신상식의원등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사무총장은 황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민주계 중진인 김정수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또 원내총무에는 민주계의 지원에 힘입은 서청원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의 재기용도 점쳐지고 있는 상태.예결위 간사로 지낸 김운환의원의 기조실장이나 사무부총장등 중하위당직 기용은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개각과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각료가 얼마나 경질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이회창총리의 임명으로 개혁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의 폭이 유동적일수 있음을 시사.
그는 또 계파문제에 대해 『개혁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각이 거론되고 있는 강삼재(3선)·백남치의원(2선)등이 나이와 경륜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재선이상인데다 연륜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입각가능성을 뒷받침.
이 인사는 강경식의원의 경력에 대해 『정치적 컬러만 없다면 5·6공 인물도 경륜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것』이라고 강경식의원의 부총리발탁 가능성을 암시.
한편 김윤환의원은 이날 63빌딩에서 노재봉의원등과 오찬을 가져 눈길.<박정현·진경호기자>
20일로 예상됐던 전면개각이 21일로 늦춰지면서 정부 각 부처는 일손을 잡지 못하며 개각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민자당도 20일 당직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기로 확정해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8일 밝은 얼굴로 수석비서관회의와 오찬을 주재해 당정개편에 대한 인선이 사실상 매듭된 것으로 추정.
김대통령은 이날 공보수석실의 비서관을 직접 불러 『내각개편 발표를 21일 하오에 한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알려주라』고 이례적으로 발표날짜를 공개.이에대해 박관용비서실장은 『인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국무총리에게 있는 각료제청권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이에 미루어 이회창총리가 월요일 상오쯤 청와대를 방문,인선내용을 최종협의하게 될 것으로 추정.
박실장은 이날 하오 각 수석비서실의 선임 비서관회의를 주재해 비서실 기능재조정안을 검토.이자리에서 박실장은 『친한 기자들이라 하더라도 인사개편정보는 절대 흘리지 말라』고 거듭 당부.
한편 김대통령이 뻔한 인사개편을 21일까지 발표를 미루는데는 이총리의 임명제청권 존중이란 측면외에 당정개편을 않겠다고 했던 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은 뒤에 발표하려 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총리행보에 영향”
▷총리실◁
기강확립을 중시하는 총리를 맞이한데다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모두들 긴장하는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취임식에서 사정작업을 꾸준히 벌여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앞으로 전개될 총리행보에 촉각.이에따라 일부 간부들은 감사원과 법원쪽의 채널을 통해 이총리의 업무방식을 탐문하느라 부산.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취임직후 각료제청권에 대해 헌법대로 하겠다고 밝힌 대로 이총리는 오는 20일 청와대에 새 각료명단을 들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개각을 놓고 대통령과 어떤 식의 절충작업을 벌이느냐가 향후 총리행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
민자당은 당직개편의 폭을 놓고 계파간 미묘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
민주계는 하위직을 포함한 대폭개편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민정·공화계는 소폭개편을 점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의원은 『내년은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인 만큼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당에 투영돼 당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도록 진용을 짜야 한다』면서 『하위당직자까지 모두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대폭 당직개편을 주장.
민정·공화계측은 개혁인사들의 대폭적인 기용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이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한 인사로 당의 단결력을 도모하는게 필요하다』면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에는 부정적인 반응.또 당직개편은 입각에 따른 「땜질식」의 소폭이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오는 20일 당초 예정된 고위당직자회의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들어가 김영삼대통령과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당직개편문제가 본격 조율될 것으로 예상.특히 김대표는 18일 당권이 정지된 김동권의원의 복권에 대해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위상과 관련,상당한 자신감을 피력.김대표는 황명수사무총장이 『대통령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일괄사표를 제출하자』고 건의한데 대해 『일단 정기국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조기사표제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이 때문인지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개편의 폭등을 나름대로 점쳤는데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황총장과 함께 총장실에서 밀담을 나눴고 이날 낮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 오찬을 갖는등 부산한 모습.
○유임·경질 엇갈려
정책위의장에는 민정계인 이세기·신상식의원등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사무총장은 황총장의 유임설과 함께 민주계 중진인 김정수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또 원내총무에는 민주계의 지원에 힘입은 서청원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용태의원의 재기용도 점쳐지고 있는 상태.예결위 간사로 지낸 김운환의원의 기조실장이나 사무부총장등 중하위당직 기용은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개각과 관련,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각료가 얼마나 경질되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이회창총리의 임명으로 개혁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개각의 폭이 유동적일수 있음을 시사.
그는 또 계파문제에 대해 『개혁의지와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입각이 거론되고 있는 강삼재(3선)·백남치의원(2선)등이 나이와 경륜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재선이상인데다 연륜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입각가능성을 뒷받침.
이 인사는 강경식의원의 경력에 대해 『정치적 컬러만 없다면 5·6공 인물도 경륜을 충분히 발휘할수 있을것』이라고 강경식의원의 부총리발탁 가능성을 암시.
한편 김윤환의원은 이날 63빌딩에서 노재봉의원등과 오찬을 가져 눈길.<박정현·진경호기자>
1993-1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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