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비치의 추운 겨울/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비치의 추운 겨울/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3-11-16 00:00
수정 1993-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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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생필품난·물가고 “3중공”

올해 모스크비치들은 전례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게 될 것 같다.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밤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내려가고 있으며 낮에도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본격 겨울로 접어들면 이보다 훨씬 더 추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예상들이다.기상대는 시베리아지방의 경우 1월 평균기온이 영하 3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이 다가오는 겨울날씨를 점칠 때 동원하는 몇가지 속설들이 금년에는 어김없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미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터득한 지혜이니 무시하기도 힘들다.

다음의 일들이 일어나면 러시아인들은 추운 겨울을 각오한다.첫째,북쪽으로 뻗은 시베리아강 하류에서 물고기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는 경우다.러시아인들은 강이 바닥까지 얼어붙을 추운 겨울을 앞두면 물고기들이 어김없이 상류인 남쪽으로 미리 피한한다고 말한다.10월말부터 이곳의 고기들이 싹 사라졌다.둘째,나뭇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첫눈이 오면 춥다.금년에 첫눈은 단풍이 한창이던 9월 30일에 왔다.셋째,11월 8일 성드미트리축일에 눈이 오면 겨울이 춥다고 믿는데 역시 이날에도 눈이 왔다.여름이 여름같지 않고 비바람이 불고 냉하면 겨울이 춥다.금년 여름엔 사흘돌이로 비바람이 치고 햇빛 구경한 날이 손꼽을 정도였다.

11월 들어 기상청이 발표하는 평균기온은 현재 밤 영하 15∼16도,낮평균 영하 10∼12도이다.모스크바 기상전문가들은 11월 날씨로서는 10년만에 오는 추위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난동이라고 불렸던 지난 겨울에도 연료부족으로 난방이 안된 지역이 허다했다.수도관·온수관이 얼어터진 가운데 「기적같이」 겨울을 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허다했다.채소라고는 깡그리 자취를 감추고 평균임금이 한화로 따져 10만원 미만인 나라에서 물가는 이미 서울보다 많이 올랐다.10월 인플레도 24%로 발표됐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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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겨울이 오면 돼지기름 덩이,감자국에 딱딱한 빵 한조각으로 허기를 때워야 하는 많은 모스크바인들에게 특별히 추운 겨울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이다.12월12일에는 역사적이라는 새 헌법 채택과 새 의회구성을 위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진짜 동토선거가 될 경우 시베리아를 비롯한 지방의 투표율도 문제다.혹독한 생활환경은 여당인 옐친진영 후보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민심이 더 흉흉해질건 뻔한 일이다.추운 겨울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들이 모두 빗나가주었으면 좋으련만….
1993-11-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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