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인공조미료 안쓰며 손정성 듬뿍/칼국수·수제비·육회·대구찜등 맛 독특
서울 종로구 관훈동 구 민자당사 앞 한정식전문 식당들이 즐비한 골목길 한귀퉁이에 위치한 「산호」는 설탕과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손 정성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드는,서울서 그리 흔치 않은 집이다.
콩가루를 듬뿍 섞어 방망이로 밀어 썬 칼국수와 매일 새벽 콩을 갈고 간수를 넣어 만드는 손두부,일일이 씻고 다듬어 집안에서 말리는 생선등 메뉴하나하나의 재료가 주인의 손끝을 거쳐서 나온다.산호는 1년전까지 인사동에서 역시 같은 손맛과 설탕을 안써서 유명한 한정식집 「동락」을 경영했던 주인 양귀모씨(44)가 2개월 전에 칼국수와 수제비로 전공을 바꿔 새로 문을 연 곳.한 그릇에 3천원씩이다.서예가 여초 김응현선생등 「동락」주인 양씨의 손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
산호 칼국수와 수제비의 개운한 맛의 비결은 인공조미료 대신 최상품의 멸치를 끓여 맛국물을 만들고 볶은 김만 고명으로 살짝 얹어 내는 것인데 실상 산호의 진짜 먹거리는 이 두음식외에 다양하다.음식을 만들어 남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어릴때부터 좋아했다는 양씨가 메뉴판에 얽매이지 않고 음식을 조금씩 개발해내기 때문이다.
조기·가자미·비지찌개등 매일 바뀌는 찌개류에 김치등이 나오는 산호정식(5천원)과 김치전(3천원),찹쌀가루에 김을 넣어 구워낸 김떡(〃),호박전(〃)은 기본메뉴.따끈하게 데쳐 온 손두부를 김치에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
인사동골목에 위치,술자리를 겸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족편과 육회를 비롯,대구·가자미등의 말린생선찜과 조기·우럭등 제철 매운탕(3인분 1만5천원)을 그때그때 준비해 손님들에게 권한다.
현관을 들어서는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오른쪽 마룻방에 진열돼 있는 수십종의 술이다.경북 김천 청암사주변에서 나는 각종 약초와 산열매등으로 담가놓고 손님들에게 팔고 있다.5년된 것에서부터 최근 담근 것이 있으나 최소 2∼3년 숙성된 술만 손님들에게 판매한다고(1잔2천원).
음식맛 외에도 여초선생이 썼다는 상호간판과 동양의 고요함과 서양의 실용적인 면을 잘 살린 실내분위기,종업원들의 깔끔한 차림새가 인상에 남는다. 전화 7239977∼8.<김수정기자>
서울 종로구 관훈동 구 민자당사 앞 한정식전문 식당들이 즐비한 골목길 한귀퉁이에 위치한 「산호」는 설탕과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고 손 정성이 많이 가는 음식을 만드는,서울서 그리 흔치 않은 집이다.
콩가루를 듬뿍 섞어 방망이로 밀어 썬 칼국수와 매일 새벽 콩을 갈고 간수를 넣어 만드는 손두부,일일이 씻고 다듬어 집안에서 말리는 생선등 메뉴하나하나의 재료가 주인의 손끝을 거쳐서 나온다.산호는 1년전까지 인사동에서 역시 같은 손맛과 설탕을 안써서 유명한 한정식집 「동락」을 경영했던 주인 양귀모씨(44)가 2개월 전에 칼국수와 수제비로 전공을 바꿔 새로 문을 연 곳.한 그릇에 3천원씩이다.서예가 여초 김응현선생등 「동락」주인 양씨의 손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다.
산호 칼국수와 수제비의 개운한 맛의 비결은 인공조미료 대신 최상품의 멸치를 끓여 맛국물을 만들고 볶은 김만 고명으로 살짝 얹어 내는 것인데 실상 산호의 진짜 먹거리는 이 두음식외에 다양하다.음식을 만들어 남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어릴때부터 좋아했다는 양씨가 메뉴판에 얽매이지 않고 음식을 조금씩 개발해내기 때문이다.
조기·가자미·비지찌개등 매일 바뀌는 찌개류에 김치등이 나오는 산호정식(5천원)과 김치전(3천원),찹쌀가루에 김을 넣어 구워낸 김떡(〃),호박전(〃)은 기본메뉴.따끈하게 데쳐 온 손두부를 김치에 싸먹는 맛도 일품이다.
인사동골목에 위치,술자리를 겸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족편과 육회를 비롯,대구·가자미등의 말린생선찜과 조기·우럭등 제철 매운탕(3인분 1만5천원)을 그때그때 준비해 손님들에게 권한다.
현관을 들어서는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오른쪽 마룻방에 진열돼 있는 수십종의 술이다.경북 김천 청암사주변에서 나는 각종 약초와 산열매등으로 담가놓고 손님들에게 팔고 있다.5년된 것에서부터 최근 담근 것이 있으나 최소 2∼3년 숙성된 술만 손님들에게 판매한다고(1잔2천원).
음식맛 외에도 여초선생이 썼다는 상호간판과 동양의 고요함과 서양의 실용적인 면을 잘 살린 실내분위기,종업원들의 깔끔한 차림새가 인상에 남는다. 전화 7239977∼8.<김수정기자>
1993-11-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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