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서울,월드컵축구로(사설)

2002년 서울,월드컵축구로(사설)

입력 1993-11-02 00:00
수정 199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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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연속3회 본선진출의 대망을 이룬 한국은 이제 서기 20 02년 월드컵대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지난달 28일 폐막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움켜쥔 한국은 21세기 첫 월드컵대회인 20 02년 대회를 남북한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한 유치작전에 나서게됐다.

카타르 도하에서 우리 축구협회측은 북한측 관계자에게 「남북공동개최」를 제의하였으며 이에대해 북한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이와함께 내년6월 미국의 월드컵 본선대회에 남북단일팀 출전을 북한측에 요청하는등 공동개최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축구는 그동안 남북한 스포츠교류의 매개체역할을 해왔다.91년 남북청소년축구 단일팀이 구성돼 포르투갈대회에서 8강의 성과를 올린 바 있고 90년에는 남북대표팀의 「통일축구」가 서울·평양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대회의 유치는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이미 오래전 FIFA(국제축구연맹)는 21세기 초에는 아시아지역에 대회주최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특히『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를 희망하면 유치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2002년 대회의 유치를 둘러싸고 선두주자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중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월드컵 본선진출 통산4회의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축구의 맹주라는 점,그리고 남북한 공동개최라는 스포츠 외적인 상황으로 볼때 객관적으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어제 대표팀 임원·선수단 조찬회에서 『21세기 첫 월드컵대회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최할 경우 성대한 민족의 축제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화합하는 축제가 될것』이라면서 『각계를 망라한 유치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종합계획을 세워 유치를 성사시키면 좋겠다』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축구는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는 빅 이벤트이고 그래서 흔히 올림픽에 비교되기도 한다.한국은 88년에 이미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이다.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대회,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대회를 남북한이공동으로 주최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자랑스럽고 신나는 일일 것이다.주최국으로서 단일팀을 구성,출전하고 서울과 평양 등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월드컵대회는 남북한의 교류와 화해 그리고 통일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본선 개최를 결정하는 시기는 96년6월이다.그 기간동안 우리는 정부·민간차원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기필코 대회유치에 성공해야 할 것이다.
1993-11-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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