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윤씨 동화은행장(새 의자)

선우윤씨 동화은행장(새 의자)

입력 1993-10-07 00:00
수정 199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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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은행」탈피,전국화·국제화 노력”

『이북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5개월간의 장기경영공백상태를 빚은 동화은행의 2대 은행장에 취임한 선우윤행장은 실향민들의 성금을 모아 만든 은행이라는 지역성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은행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이같이 다짐했다.

안영모전행장이 구속되고 은행장후보자로 추천된 송한청전무에 대해 은행감독원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우여곡절 끝에 선임된 선우행장은 그 때문에 더욱 어깨가 무거움을 느낀다고 했다.전임행장이 비자금조성 혐의로 구속돼 실추된 은행이미지 회복,타행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임직원들간의 파벌의식,은행설립의 산파역을 한 이북출신 인사들의 경영간섭 등은 앞으로 그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다.

『앞으로 모든 행내 인사는 업적을 근거로 객관적인 기준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입니다.인사에 관한 한 어떤 경우에도 청탁은 배제할 것입니다』 그는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하는 것에서부터 얽힌 문제들을 풀어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그가 과거 한은에 있을 때 인사과장을 맡아 청탁에 굴하지 않는 공정한 인사로 「명인사과장」이라는 평을 듣기도 해 행내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선우행장은 『지난 56년 한국은행에 들어간 이래 금융계에서 보낸 3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실향민 중심의 폐쇄적인 주주구성이 그같은 포부를 펼치는 데 제약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자연스럽게 분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금융시장개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국내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등한히 하고 있는 국제금융분야에도 정성을 쏟아볼 생각입니다』

수출입은행에서 자금부장과 자금담당이사를 거치면서 주로 해외기채시장에서 연불수출자금을 들여오는 업무를 맡았던 국제금융통답게 동화은행으로서는 아직 미개척분야라고 할 수 있는 국제금융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평북 정주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56년 한국은행에 들어가 조사부와 자금부에서 금융을 익혔으며 한은 입행은 김명호총재보다 1년 빠르다.<염주영기자>
1993-10-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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