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보완 발전 모색 활발

한·양방 보완 발전 모색 활발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3-09-28 00:00
수정 1993-09-2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연대의대 이어 국립의대서도 한방과목 도입 움직임/“이원화는 의학발전 저해” 공감대 계속 확산/중국/중의 교과과정 40%가 서의학 과목/북한/신의학 학생,100시간 동의학습 필수

연세 의대가 국내 처음으로 내년 1학기부터 본과 4학년 교양과목에 「한의학개론」을 신설키로 결정한데 이어 서울대 의대등 국립의대에서도 한방과목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양·한방으로 이원화된 국내 의료체계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오는 11월12일부터 이틀동안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리는 국립 의과대학 학장회의에서는 「국내 한의학교육 현황」을 주제로 의대의 한의학 교육 필요성및 도입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국내 의대들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멀잖아 남북 의학교류의 성사가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양·한방 통합을 향한 시발점으로서의 학문교류」가 가시화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양·한방계는 지금까지 의료 일원화가 국내 의학발전을 위해 절대 필요하다는 원칙엔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론을 놓고 팽팽히 대립,심지어 「일원화」나 「통합」등의 기본 개념에 대한 접점 조차 찾지 못한 상태이다.특히 한의사협은 의협에서 제시한 「일원화 방안」이 한방을 흡수 통합하려는 처사라고 반발,「상호 보완 발전방안」을 제시했지만 의협으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이에따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등은 현행의 상호배타적인 이원화제도가 국민의 의료비 부담 가중과 업권시비등의 부작용만 가져온다고 보고 완전 통합의 중간 단계로 우선 상호 개방적이고 교류적인 학문체계의 설정을 요구해 왔다.

동서의학이 공존하는 중국의 경우 행정 관리체계,의료기관 형태,교육제도등이 중의(한방)와 서의(양방)로 나뉘어지지만 실제적인 내용면에서는 중·서의가 공유되고 통합되어 있다.교육과정은 서의학과에서는 전체 교과목의 20%를 중의학 과목으로,중의학과는 40%를 서의학과목으로 정해 반드시 이수토록 함으로써 중·서의학의 일원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양대 학문의 교류및 상호 발전을 꾀하고 있다.졸업후 실제 임상면에서도 서의사가 침구치료와 중약을 투여하고 중의사는 근육정맥주사 뿐만 아니라 간단한 수술과 X­레이등의 각종 임상병리검사까지 하고 있다.이는 국내 한의대 교과과정이 7대3정도로 양방과목을 안배하고 있는데 반해 의대 교과과정에는 한방과목이 전무,한방을 이해하기 위한 토대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우리 현실과 큰 대조를 이룬다.

중국은 한걸음 더 나아가 중·서의 일원화를 위해 결합의제도도 두고 있다.결합의란 서의학 또는 중의학을 이수한 뒤 졸업과 동시에 상대 학문에 대해 1∼2년의 교육과정을 이수,자격을 취득한 의사를 말한다.이들은 중·서의 통합의 소중한 기술적·학문적 자원인 동시에 오늘날 중국의학 발전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북한도 동의학(양방)과 신의학(한방)의 통합발전을 강조하는 보건정책을 당의 강령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지난 59년 개성의학전문학교에 동의과가 정식으로 개설된 이래 소위 서양의학의 발판위에서 동의학을 과학화하려는 노력이 매우 활발히 일어 왔다.

북한은 동의학과 신의학의 배합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62년부터 평양의과대학에 3개월짜리 동의 재교육반을 조직했으며 75년부터 재교육 기간을 1년으로 늘려 신의학을 전공한 우수 교원인력을 대상으로 한의치료법및 처방경험을 익히게 하고 있다.또 신의학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은 재학기간중 1백시간의 동의학이론및 실습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실습은 4∼5학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동의사에게는 신의학을,신의사에게는 동의학을 전수하자」는 북한의 이러한 배합정책은 최근 결실을 맺어 「은행나뭇잎 제제화에 대한 연구」「위하수의 전기침 치료」등 동서의학 연구논문 수천편이 국제학회에 보고되어 현대과학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대의대 김창엽교수(의료관리학)는 『양·한의학은 체계·배경·사상등에서 완전히 이질적이므로 이들을 통합해 한 차원 높은 제3의학의 창출을 위해서는 서로의 학문을 이해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국내의과대학들의 한방과목 도입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김교수는 또 『우리도 북한·중국과 같은 균형잡힌 의료체계를 구축하려면 양·한방 상호 보수교육및 교과과정의 안배를 통한 상호이해,공동 임상연구및 의료제도 연구등의 상호교류,부분 통합,제3의학 창출이라는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건승기자>
1993-09-2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