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시설/추석 앞두고도 “썰렁”/양로원 등 방문객 크게 줄어

불우시설/추석 앞두고도 “썰렁”/양로원 등 방문객 크게 줄어

입력 1993-09-21 00:00
수정 1993-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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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성금도 작년 16∼30% 수준

추석을 앞둔 고아원·양로원 등 사회복지시설의 문턱이 올해는 유난히 썰렁하다.찾는이도 드물고 보내오는 성금·위문품도 눈에 띄게 줄어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불우이웃들에게는 올추석이 어느때보다 더욱 외롭고 쓸쓸한 명절이 되고 있다.

경북도에는 포항시 대잠동 「요셉의 집」등 24곳의 양로원 및 고아원이 있으나 지금까지 2∼3명의 독지가만이 방문,성금을 전달한데 그쳐 추석 한달 전부터 15∼20명이 찾아오던 예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67명의 노약자가 수용돼 있는 경남 마산시 합포구 교방동 마산성로원의 경우 가뜩이나 기부금과 위문품이 줄어들고 있는 형편에 올해는 교회기부금 외에는 모든 성금이 뚝 끊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립갱생원에도 지난해 이맘때쯤이면 위로금이 답지하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아직 한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으며 정신질환자들이 있는 광주시 동구 학동 은성원의 경우도 온정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쓸쓸한 명절을 맞아야 할 형편이다.

사회복지시설뿐 아니라 관공서에 마련된 불우이웃돕기 성금창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구시의 경우 올들어 접수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2천6백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7천만원의 16%에 그치고 있다.서울 중구의 경우 지금까지 답지한 불우이웃돕기성금은 지난해 7천4백만원의 5분의1가량인 1천3백만원.특히 해마다 4천만∼6천만원씩의 불우이웃성금을 기탁하던 관내대기업들이 올해는 지금까지 전혀 성금을 내지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2천5백만원의 불우이웃성금을 모금했던 동대문구도 올해는 3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7백10만원만 들어온데 그치고 있다.

서울시 채승기사회과장은 올해는 다른해보다 유난히 불우이웃돕기 성과가 저조한 실정이라며 이 상태로는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의 성금모금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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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경기위축에 금융실명제 이후 평소 지원해주던 독지가들마저 현금기탁을 꺼리고 있는 때문인것 같다』고 말했다.<전국 종합>
1993-09-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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