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단체서 추진” 정부 불허에 원색적 비난/정부재야 운동권 이간… 핵대화 회피도 겨냥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예정돼 있는 제4차 범민족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대남선전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우리 정부가 이 대회를 추진하는 주체인 「범민련」을 불법이적단체로 간주,서울대회 불허방침을 세우자 북한측은 각종 선전기관을 총동원해 비난공세를 펴는 한편 무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서울에서의 대회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범민련은 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상설기구로 지난 90년11월 베를린에서 북한의 원격지원아래 열린 남·북·해외동포 3자대표회담에서 남북 및 해외의 3개본부로 조직됐으나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단체로 판결이 내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범민련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범민련이 일방적으로 6일 서울서 열기로 한 남·북·해외 3자실무회담에 북측대표를 파견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우리측의 불허로 이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 당국은 중앙방송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지향하는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면서 우리 정부를 「분열주의 파쇼집단」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범민련의 청년전위조직인 「범청학련」의 북측본부 의장인 허창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와 제3차청년학생통일대축전에 범청학련 북측대표 1백50명을 파견하겠다면서 한총련에 대한 탄압중지와 북측대표의 서울 방문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범민련 북측본부측은 한술 더 떠 『남측과의 공동투쟁으로 판문점을 과감히 돌파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사뭇 도발적인 자세로 북측대표 3백명을 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대회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이번 서울대회가 성사되면 김일성의 10대강령 등을 이용한 체제선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성사되지 않더라도 우리측 재야운동권과 정부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서울대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같은 공세가 구태의연한 대남혁명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즉 「주적이(당국) 아닌 모든 세력과 연합해 주적을 타도한 뒤 연합한 제2의 적까지 무너뜨리는 방식」의 통일전선전술을 답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총련을 비롯한 우리측 재야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북측의 범민련이 표면적으로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기구를 표방하고 있으나 의장단이 노동당과 그 외곽단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더욱이 범민련의 강령에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연방제의 실현을 비롯하여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및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이 명문화되어 있다.
지난 90년이후 1·2·3차 범민족대회를 추진해온 바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제4차대회의 서울 개최가 우리 당국이 불허하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민족대회를 강행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데는 핵통제공동위 개최등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의 초점을 흐리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서울대회개최가 실패할 경우 판문점에서 대회를 갖고 남한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한편 김일성이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지지하는 각종 메시지를 채택하는 식으로 대내외적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구본영기자>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예정돼 있는 제4차 범민족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대남선전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우리 정부가 이 대회를 추진하는 주체인 「범민련」을 불법이적단체로 간주,서울대회 불허방침을 세우자 북한측은 각종 선전기관을 총동원해 비난공세를 펴는 한편 무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서울에서의 대회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범민련은 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상설기구로 지난 90년11월 베를린에서 북한의 원격지원아래 열린 남·북·해외동포 3자대표회담에서 남북 및 해외의 3개본부로 조직됐으나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단체로 판결이 내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범민련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범민련이 일방적으로 6일 서울서 열기로 한 남·북·해외 3자실무회담에 북측대표를 파견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우리측의 불허로 이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 당국은 중앙방송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지향하는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면서 우리 정부를 「분열주의 파쇼집단」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범민련의 청년전위조직인 「범청학련」의 북측본부 의장인 허창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와 제3차청년학생통일대축전에 범청학련 북측대표 1백50명을 파견하겠다면서 한총련에 대한 탄압중지와 북측대표의 서울 방문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범민련 북측본부측은 한술 더 떠 『남측과의 공동투쟁으로 판문점을 과감히 돌파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사뭇 도발적인 자세로 북측대표 3백명을 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대회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이번 서울대회가 성사되면 김일성의 10대강령 등을 이용한 체제선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성사되지 않더라도 우리측 재야운동권과 정부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서울대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같은 공세가 구태의연한 대남혁명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즉 「주적이(당국) 아닌 모든 세력과 연합해 주적을 타도한 뒤 연합한 제2의 적까지 무너뜨리는 방식」의 통일전선전술을 답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총련을 비롯한 우리측 재야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북측의 범민련이 표면적으로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기구를 표방하고 있으나 의장단이 노동당과 그 외곽단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더욱이 범민련의 강령에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연방제의 실현을 비롯하여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및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이 명문화되어 있다.
지난 90년이후 1·2·3차 범민족대회를 추진해온 바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제4차대회의 서울 개최가 우리 당국이 불허하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민족대회를 강행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데는 핵통제공동위 개최등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의 초점을 흐리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서울대회개최가 실패할 경우 판문점에서 대회를 갖고 남한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한편 김일성이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지지하는 각종 메시지를 채택하는 식으로 대내외적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구본영기자>
1993-08-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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