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잠깐 보였다” 3차착륙 시도/“구름 지나갔다,밑으로 밑으로” 꽝
26일 하오 3시39분33초.보잉 737여객기의 조종실에 부착된 음성기록장치(CVR)는 『꽝』하는 굉음을 끝으로 작동이 멈췄다.
승객 1백4명과 승무원 6명등 1백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화원면 운거산에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CVR에는 추락 11초전 기장 황인기씨가 『오케이 고도 8백피트』라고 말한뒤 곧바로 『오 맙소사』라고 외치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고 이어 8초후 기체를 급상승시키기 위해 엔진출력을 급히 높이는 소리가 들렸으며 3초후에 산에 추락한 것이다.
사고여객기는 이날 하오 3시17분3초에 1차착륙을 하려다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접근에 실패했다.
당시 시정은 착륙허용최저기준인 2천8백m보다 2백m가 모자라는 2천4백m였고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활주로 상공에 비가 많이 내려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지상에 있는 목포관제탑에도 이같은 사실을 문의해 확인된 상태였다.
1차 착륙실패후 조종사는 광주관제탑과 교신,「착륙을 위한접근」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광주 관제탑측은 『목포공항 기상이 시계최저치 미만임을 조종사에게 통보하고 하오3시26분10초 목포관제탑에 관제를 이양했다.목포 관제탑도 조종사에게 「최저 착륙 기상치 미만」임을 통보했으나 조종사는 계속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시계비행으로 착륙」해도 좋은지를 목포관제탑에 문의했고 관제탑은 「활주로가 보이면 착륙가능함」이라고 허용했다.
이때 기내방송은 「착륙을 위해 선회체공중임」을 알렸고(하오3시20분2초)이어 「목포 기상악화로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 현 위치에서 5분정도만 기다리면 소낙비가 지나갈 것임」을 2차 안내방송(하오 3시21분51초)한 뒤 하오 3시29분20초에 「최종 착륙을 위한 좌석벨트 착용 확인 요청」방송을 했다.
조종사 황씨는 하오3시22분14초에 2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관제탑에 『잠깐 동안 활주로를 보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고 보고한 뒤 3차 착륙을 시도했다.
사고대책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여객기가 1차 착륙을 시도했던 것은 별 문제점이 없었으나 2·3차 착륙시도때는 이미 시계가 허용기준에 미달된 상태여서 조종사가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어야했고 지상 관제탑측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않아 사고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하기 15초 전에 녹음된 CVR에서는 『(구름이)다 지나갔어.랜딩기어 작동완료,안되겠다.밑으로,더 밑으로,밑으로』라는 조종사의 음성이 수록되어있어 조종사 황씨가 활주로 찾기에만 급급,무리하게 계속 기체를 하강시켰음이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부조종사가 아무런 역할을 못했음은 물론이다.<김만오기자>
26일 하오 3시39분33초.보잉 737여객기의 조종실에 부착된 음성기록장치(CVR)는 『꽝』하는 굉음을 끝으로 작동이 멈췄다.
승객 1백4명과 승무원 6명등 1백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전남 해남군 화원면 운거산에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CVR에는 추락 11초전 기장 황인기씨가 『오케이 고도 8백피트』라고 말한뒤 곧바로 『오 맙소사』라고 외치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고 이어 8초후 기체를 급상승시키기 위해 엔진출력을 급히 높이는 소리가 들렸으며 3초후에 산에 추락한 것이다.
사고여객기는 이날 하오 3시17분3초에 1차착륙을 하려다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접근에 실패했다.
당시 시정은 착륙허용최저기준인 2천8백m보다 2백m가 모자라는 2천4백m였고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활주로 상공에 비가 많이 내려 착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지상에 있는 목포관제탑에도 이같은 사실을 문의해 확인된 상태였다.
1차 착륙실패후 조종사는 광주관제탑과 교신,「착륙을 위한접근」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광주 관제탑측은 『목포공항 기상이 시계최저치 미만임을 조종사에게 통보하고 하오3시26분10초 목포관제탑에 관제를 이양했다.목포 관제탑도 조종사에게 「최저 착륙 기상치 미만」임을 통보했으나 조종사는 계속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시계비행으로 착륙」해도 좋은지를 목포관제탑에 문의했고 관제탑은 「활주로가 보이면 착륙가능함」이라고 허용했다.
이때 기내방송은 「착륙을 위해 선회체공중임」을 알렸고(하오3시20분2초)이어 「목포 기상악화로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 현 위치에서 5분정도만 기다리면 소낙비가 지나갈 것임」을 2차 안내방송(하오 3시21분51초)한 뒤 하오 3시29분20초에 「최종 착륙을 위한 좌석벨트 착용 확인 요청」방송을 했다.
조종사 황씨는 하오3시22분14초에 2차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관제탑에 『잠깐 동안 활주로를 보았기 때문에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고 보고한 뒤 3차 착륙을 시도했다.
사고대책본부의 분석에 따르면 여객기가 1차 착륙을 시도했던 것은 별 문제점이 없었으나 2·3차 착륙시도때는 이미 시계가 허용기준에 미달된 상태여서 조종사가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어야했고 지상 관제탑측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않아 사고를 유발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하기 15초 전에 녹음된 CVR에서는 『(구름이)다 지나갔어.랜딩기어 작동완료,안되겠다.밑으로,더 밑으로,밑으로』라는 조종사의 음성이 수록되어있어 조종사 황씨가 활주로 찾기에만 급급,무리하게 계속 기체를 하강시켰음이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부조종사가 아무런 역할을 못했음은 물론이다.<김만오기자>
1993-07-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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