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앞 온라인 송금계까지/정사협접수 촌지고발 사례

담임선생앞 온라인 송금계까지/정사협접수 촌지고발 사례

박상열 기자 기자
입력 1993-06-26 00:00
수정 199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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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태풍속 교육계 등 비리 여전

우리 사회의 부정·비리척결을 위한 각종 사정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서도 일부에서는 소액촌지수수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식개혁운동을 위해 출범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상임공동대표 서영훈등 4명)가 지난 21일 개설한 「뇌물성촌지 고발창구」에는 불과 닷새사이에 각종 고발이 쇄도하고 있다.

▲학교비리=경기 수원·안산지역 4개 국민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유행성 출혈열·장티푸스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키면서 학생 1인당 수백원에서 1천원까지의 리베이트를 제약회사로부터 받아왔다.이러한 관행이 몇년전부터 계속돼왔으며 지난 5월에도 있었다.

또 경남지역의 한 고교학생들의 수학여행경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었다는 학부모들의 의혹이 제기돼 해당 도교육위원회로부터 경비를 공개토록 요구받자 식사비,간식비등을 이중으로 계상해 허위공개했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10∼15명의 학부모들이 계를 조직해 3∼4개월에 한번씩 담임교사의 온라인구좌에 80만∼2백여만원씩을 입금시키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유치원은 소풍때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피아노 구입비를 거두려다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아예 피아노기증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고지서」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해 학부모들이 할 수 없이 1만5천원씩을 냈다.

▲공무원비리=인쇄업자들이 관공서의 인쇄물들을 수주하기 위해 담당직원들에게 뇌물성촌지를 수시로 주고 있다.

인쇄업자들이 인사명목으로 한번에 50여만원씩 관계공무원에게 수시로 상납하고 있으며 관공서의 해당부서에서는 회식비등을 인쇄업자들에게 떠맡기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이러한 고발실태에 대해 정사협 이용선사무국장(37)은 『뇌물성 촌지수수등 소규모 비리는 대개 당사자들사이에서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계 등 관련자가 많은 경우 이외에는 드러나기가 어렵다』면서 『문제는 이러한 관행이 별다른 죄의식없이 만연돼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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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협측은 이러한 고발내용에 대해 사실여부가 확실시되는 3∼4건에 대해서는 문의성 경고서한을 보내 사실여부의 해명과 공개적인 자기비판을 요구할 계획이다.<박상렬기자>
1993-06-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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